예쁘다는 칭찬보다 멋있다는 칭찬이 더 좋다는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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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과 잘생김을 오가는 멋진 모습을 자랑하는 이 배우. 바로 초연 뮤지컬인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주인고 오스칼을 연기하는 김지우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명의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해당 뮤지컬은 프랑스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김지우가 연기하는 오스칼은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6녀이자 막내딸.

하지만 자신의 후계자를 원했던 아버지의 뜻대로 아들로 자라 후에 왕실 근위대의 장교가 되어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호위하게 되는데, 원작에서도 수많은 여성팬들을 만들어낸 ‘잘생쁨’ 캐릭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김지우 역시 어린 시절 원작의 오스칼을 보며 ‘멋있다’라고 생각하며 자란 세대인데, 막상 자신이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며 환상을 깨버리면 어쩌나 많은 고민과 걱정에 관계자들을 피해 도망 다녔다고.

그런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응원해 준 것이 바로 또 다른 오스칼 배역을 맡은 옥주현이었다. ‘레베카’ 공연으로 한창 바쁘게 지내던 와중에도 김지우와 매일같이 2시간씩 통화를 나누었다는 옥주현.

우리가 보고 자란 오스칼을 멋있게 표현해 내서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한국의 오스칼’ 하면 우리는 떠올리게 하자.

진심 어린 격려로 김지우를 설득했고, 따로 또 같이 오스칼 역할을 맡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실 여성이라는 성별은 같지만, 남성이라는 정체성으로 살아온 오스칼을 연기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일.

김지우는 해당 작을 위해서 검술액션을 배우는가 하면 군인으로서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출연하는 남자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자연스레 몸에 배어있던 여성적인 동작과 걸음을 고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한 덕분에 무대 위에서 그야말로 멋진 연기를 선사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멋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예쁘다’, ‘잘생겼다’보다 ‘멋있다’라는 말을 들을수록 자신이 군인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유독 기분이 좋다는 김지우. 결코 만만치 않은 티켓비를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돈값’하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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