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에서 소송비로 23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27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민 전 대표는 “내가 이길 것이다.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소송이 아닌, 자신의 명예를 걸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그러나 어도어의 사내 이사직을 유지하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이사회 결정에 반발한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도 복귀를 요구했지만, 하이브와 어도어 측의 반응은 차가웠다. 현재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사내이사 재선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민 전 대표는 소송비와 관련해 “지금까지 23억 원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돈이 부족하면 소송에 대응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 전 대표는 “패고 싶고 발로 차고 싶지만, 그러면 나도 소송해야 한다. 돈 없으면 대응도 못 한다. 남편과 자식이 없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끼고, 부모님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하이브 측에서 뉴진스와 함께 어도어에서 탈출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 전 대표는 “내가 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프로듀싱만 하라는 것은 업을 너무 모르는 것이다. 그럴 거였으면 이 회사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희대의 사건”이라 표현하며, 다큐를 통해 모든 과정을 공개할 것이라는 의지도 나타냈다. 또한 뉴진스를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한 번 직접 저를 겪어보셔야 한다”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강연은 예정보다 20분이 넘는 2시간 이상 진행되었다. 민 전 대표는 음악 프로듀서 FRNK가 제작한 신곡 데모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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