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도 안받고 스탭 식사도 직접 사주며 연기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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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열정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정현은 작품의 규모와 상관없이 몸을 던지는 배우다. 이미 두 차례나 노개런티로 저예산 영화에 출연했던 이정현은 2013년 다시 한번 노개런티로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의 주연을 제안받는다.

이정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속사가 더 이상은 곤란한 상황이었기에 처음엔 거절을 했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너무 훌륭했었다. 급기야 평소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의 안국진 감독을 아끼던 박찬욱 감독이 직접 나서 소속사를 설득했다. 결국 이정현은 다시 한번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심한다.

그런데 제작비 3억 원의 작은 영화의 현장은 스태프들의 아침을 챙기기가 쉽지 않았다. 이정현은 자신의 사비로 스태프들의 식사를 챙기며 촬영을 진행했다는 또 하나의 미담이 있다.

결국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이정현은 제3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른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그 해의 다른 여우주연상 후보가 무려… 김혜수, 전도연, 전지현, 한효주였다.

그리고 이정현은 ‘꽃잎’으로 청룡의 신인상을 받은 이후 19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이렇게 연기에 몸을 던지는 배우지만, 최근작인 ‘기생수: 더 그레이’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임신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연상호 감독이 아직 시나리오 기획단계이니 나중에 합류하셔도 된다고 했지만… 이후 “임신 되셨어요?”라며 배우의 상태를 거의 매일 체크했다.

기자시사에서 이정현은 마치 연상호 감독과 같이 출산을 준비하는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출산 후 3개월 만에 현장에 복귀한 이정현의 ‘기생수 : 더 그레이’에서 이정현은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원작 팬들은 물론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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