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최초 사형집행 당한 중국 배우
연예인 최초 사형집행 당한 중국 배우
중국 대륙이 한 무명 배우의 잔혹한 범죄와 그에 따른 전격적인 사형 집행 소식으로 아직까지 뒤흔들리고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신인상을 거머쥐며 꿈을 키우던 배우가, 실제로는 미성년 연인을 가스라이팅하고 잔인하게 살x한 ‘괴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특히 연예인에 대해 실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중국 사법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이번 사건은 중국 연예계의 윤리 의식과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거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생일 축하’ 명목으로 숲 유인… 저수지에 증거 인멸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2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30대였던 배우 장이양(34)은 2019년부터 교제해 온 16세 여자친구 A 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는데요. 당시 A 씨는 고작 15~16세의 어린 나이였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장이양은 교제 기간 내내 강한 통제욕과 편집증적인 성향을 보였으며, 이별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x해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협박으로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 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략적인 사건 위치
범행 당일, 장이양은 ‘생일을 축하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A씨를 산시성 싱핑시의 한적한 숲으로 유인했습니다. 하지만 축하의 자리는 곧 피비린내 나는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A씨가 다시 한번 결별 의사를 밝히자, 장이양은 미리 준비한 접이식 칼을 꺼내 A씨의 목 부위를 수차례 찔러 살x했습니다.
자료사진
범행 직후 그의 행적은 더욱 치밀하고도 뻔뻔했는데요. 장이양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인근 저수지에 내던졌습니다. 이후 자신은 근처 호텔로 도주해 같은 칼로 자x을 시도했으나, 호텔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며 그의 ‘가면’은 마침내 벗겨졌습니다.
“극도로 폭력적이며 악질적”…선고 당일 즉각 집행된 ‘총살형’
사건을 맡은 산시성 셴양시 중급인민법원의 판결은 단호했습니다. 재판부는 장이양에 대해 “범행 동기가 매우 악질적이며, 수법이 극도로 잔혹하다. 특히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장기간 가스라이팅 하며 감정적으로 조종한 점은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라고 꾸짖었습니다. 또한 범행 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점 등을 들어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판단, 고의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산시성 셴양시 인민법원의 공고
장이양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024년 최종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됐습니다. 놀라운 점은 형 집행의 속도였는데요.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18일, 사형 확정 판결이 내려진 당일 장이양에 대한 총살형을 즉각 집행했습니다.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중국에서도 연예인 신분을 가진 인물에게 실제 사형을 집행하고 이를 공표한 것은 장이양이 처음입니다. 이는 범죄 앞에서는 연예인이라는 특권이 결코 통하지 않는다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18선 배우’의 짧았던 생애…신인상 수상이 무색한 몰락
그렇다면 장이양은 누구인가? 현지 매체들은 그를 ‘18선 배우’라고 지칭하는데요. 이는 인지도를 1선부터 분류했을 때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상 ‘무명 연예인’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장이양은 2012년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세븐’을 통해 데뷔한 후, 다수의 영화와 TV 드라마에 조연급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2015년에는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고, 2019년에는 상업적 성격의 시상식인 ‘진상상’에서 신인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며 뒤늦게 빛을 보는 듯했는데요. 그러나 대중의 사랑을 갈구하던 배우는 어린 연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잔혹한 살인마의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죽었는데 영화가 개봉?…중국 연예계 ‘이중 잣대’ 논란 가중
장이양의 처형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을 지폈습니다. 그가 사형당한 지 불과 3개월 뒤인 3월,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졔유인셩관’이 보란 듯이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영화는 중국의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연예인 관리 시스템인 ‘블랙리스트’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평소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은 탈x, 마x, 불륜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문제 연예인’에 대해 엄격한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활동과 작품 공개를 원천 차단해 왔습니다. 그러나 살인이라는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고 사형까지 당한 장이양의 작품은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죠.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웨이보 계정을 샅샅이 뒤졌고, 사건 당일 그가 “미래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는 그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인지도가 낮은 무명 배우라고 해서 살인범의 영화를 그대로 내거는 것은 명백한 이중 잣대”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유명 스타였다면 진작에 모든 흔적이 지워졌을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은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불투명한 관리 기준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배우,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장이양의 사형 집행은 중국 연예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화려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범죄의 방패막이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 동시에, 무명 연예인들에 대한 관리와 윤리적 검증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증명했기 때문인데요. 16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고통과, 사형수가 된 주연 배우의 영화가 여전히 상영되는 모순된 현실 속에서 중국 연예계는 지금 깊은 자성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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