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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만 유튜버 학폭, 가해자는 프듀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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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만 유튜버 학폭, 가해자는 프듀출신?

수백만 명의 사랑을 받는 유튜버가 20년 전 가슴에 묻어두었던 시퍼런 멍을 꺼내 보였습니다. 먹방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나름(본명 이음률)이 과거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학교폭력 가해자가 현재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며 연예계에 거센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나를 죽고 싶게 만든 안티카페 가해자”

지난 18일, 유튜버 나름은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해당 이야기는 100% 실화”라며 장문의 글과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평소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던 그녀였기에, 영상 속 담담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름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인 약 20년 전, 극심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고 합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가해자들은 나름의 본명(나름)을 이용해 ‘나름이를 싫어하는 모임(나싫모)’이라는 안티카페를 개설했다는데요.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가해자들은 영악했습니다. 그들은 매일 카페에 나름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적어 올렸고, 학교에서는 그 글들을 주제로 삼아 나름이 들으라는 듯 키득거리며 괴롭힘을 이어갔습니다. 나름은 “그 욕으로 가득한 안티카페 글을 매일 읽어야 했던 열 살 아이의 마음을 상상할 수 있겠느냐”며 당시의 처절했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TV 채널을 돌리다 마주친 그 얼굴”… 가해자는 ‘프듀’ 출신 아이돌?

나름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 것은 시간이 흐른 뒤 가해자의 행보였습니다. 몇 년 전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던 중, 그녀는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자신을 괴롭혔던 주동자 중 한 명이었는데요. 나름은 “익숙한 얼굴이 화면에 나오는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습니다. 가해자는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탈락하여 데뷔하지 못했지만, 이후 다른 소속사를 통해 정식으로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하여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녀는 “나는 아직도 내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나는 너무 소심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유 없는 증오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어머니와 담임 선생님이 면담을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내가 죽으면 걔가 벌을 받을까?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오열했던 기억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 악몽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족의 증언과 네티즌의 추적…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이번 폭로에 힘을 실어준 것은 나름의 쌍둥이 언니이자 마찬가지로 유튜버로 활동 중인 ‘다름’이었습니다. 다름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는데요. 다름은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속상하다. 담임 선생님과 부모님이 교실에서 면담하시는 동안 나는 복도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 장면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전하며 동생의 피해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창은 들끓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나름이 부산 출신이며,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다가 이후 다른 그룹으로 데뷔한 멤버들을 중심으로 ‘가해자 찾기’에 나섰는데요. 특히 “무슨 깡으로 과거를 숨기고 아이돌이 되었느냐”, “피해자는 평생 고통 속에 사는데 가해자는 박수받으며 사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분노 섞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263만 구독자의 ‘먹방 요정’ 나름은 누구?

이번 폭로의 주인공인 유튜버 나름(이음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티어 먹방 크리에이터입니다. 귀여운 외모와 대조되는 엄청난 식사량, 그리고 특유의 사투리와 정감 있는 말투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특히 시장 맛집이나 노포를 찾아다니는 콘텐츠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화려한 유튜버의 삶 뒤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학폭 피해’라는 무거운 비밀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복수가 아닌 ‘사과’를 원하는 이유… “우린 그때 정말 어렸어”

그녀는 가해자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거나 그가 망하기를 기도하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아직 많이 유명한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 친구에게도 빛나는 시기가 올 거라 믿는다”며 가해자의 앞날을 저주하지 않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나름은 단 한 가지를 바랐는데요. 그녀는 “나중에 그 친구가 잘되었을 때,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어,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 한마디만 해준다면 나 또한 ‘맞아, 우린 그때 정말 어렸어’라고 웃으며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연예계 학폭, 이제는 답해야 할 때

연예계 학폭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화려한 스타의 길을 걷기 전, 타인의 삶을 짓밟았던 이들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데요. 나름의 용기 있는 고백은 한 유튜버의 과거사 이상, 여전히 과거를 숨긴 채 활동하고 있는 이름 모를 가해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나름이 언급한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에 대한 리스트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아이돌이 나름의 바람대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것인지, 아니면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지 연예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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