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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선율로 이어온 20년, 탈북문화예술인들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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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 단원들의 합동 공연=이미지
(사)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 단원들의 합동 공연=이미지

[뉴스플릭스] 이동현 기자 = 자유를 향한 길은 때로 멀고도 험하다. 그러나 그 길 끝에서 예술은 다시 삶을 노래하게 한다.

(사)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대표 이향)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9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정기총회와 기념행사를 열었다. 

고향을 뒤로하고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내려온 탈북 예술인들이 서로의 삶을 위로하며 만들어 온 예술 공동체의 시간이 어느덧 스무 해를 맞이했다.

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는 북한에서 활동하던 예술인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문화예술을 통해 한민족의 정서와 화합을 나누고 통일의 염원을 예술로 표현해 왔다. 

낯선 땅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던 그들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정착 초기의 문화적 기반은 부족했고, 생활의 무게 또한 가벼울 리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노래하고 춤추며 예술의 불씨를 지켜왔다.

이날 총회는 성원 보고를 시작으로 사무총장 박갑열의 2025년 사업 추진 결과 보고와 이호연 감사의 감사 보고가 이어졌다. 

특히 탈북 예술인들의 지난 노력과 헌신을 되돌아보며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은 발언들이 이어지자 행사장은 깊은 공감과 따뜻한 박수로 채워졌다.

대표이자 단장인 이향은 “우리는 대부분 혈혈단신으로 남쪽에 와서 다시 삶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정착 초기에는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가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탈북 예술인들의 공연과 문화예술 활동을 더욱 발전시켜 나나가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20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그 시간 속에는 타향에서의 외로움도 있었고, 무대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흘린 눈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예술은 언제나 고향을 향해 있었고,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향해 있었다.

‘제구포신(除舊布新)’이라는 말처럼 묵은 것을 털어내고 새로운 길을 펼쳐 나가는 일의 의미처럼 탈북 예술인들의 삶 또한 그러한 여정 속에 있다. 

고향의 기억과 자유의 꿈 사이에서 그들이 연주하는 노래와 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삶의 서사이자 시대의 흐름이 된다.예술은 때로 가장 외로운 사람의 손에서 가장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

탈북문화예술인들의 무대가 앞으로도 계속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자유의 기쁨, 그리고 통일을 향한 염원이 그들의 예술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스무 해를 지나 또 다른 시간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대 위에서 빛나고 있다. 그리고 그 무대 위에는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삶의 이야기와, 예술로 피어나는 조용한 희망이 함께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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