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돌아왔다”던 불후의 명곡, 시청률은 왜 0.1%였을까
“이 형은 여기가 어울린다” 극찬 쏟아졌는데, 시청률은 뜻밖의 반전
지난 4월 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750회는 2026 연예계 가왕전 2부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단연 4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방송인 이휘재 씨의 등장이었는데요.
방송 중반 출연진인 문세윤, 박성광, 홍석천 등이 자연빵 설전을 벌이며 현장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진행을 맡고 있던 김준현 씨가 난감해하며 이휘재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휘재 씨는 자연스럽게 MC석으로 자리를 옮겨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휘재 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본인의 전매특허 멘트인 박수 세 번 시작을 외치며 현장의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단숨에 정돈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습니다.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운 흐름은 물론, 홍석천 씨에게 무대 소감을 묻는 등 노련한 인터뷰 실력까지 뽐냈습니다. 상대 개그맨들과의 티키타카는 물론 적절한 타이밍에 던지는 농담까지 이휘재 씨는 복귀와 동시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김준현 씨 역시 “이 형은 여기가 어울린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대와 다른 초라한 성적표
하지만 화려했던 방송 내용과는 별개로 시청률 성적표는 매우 초라했습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750회의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4.7%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이휘재 씨의 복귀가 처음으로 예고되었던 지난달 28일 방송분의 4.8%보다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제작진이 대중의 비판을 무릅쓰고 이휘재라는 대형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 이휘재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셈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프로그램의 다른 회차와 비교했을 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특별한 게스트가 없는 일반적인 회차의 시청률이 보통 4.7%에서 4.9% 사이를 오가는 것을 고려하면, 이휘재 씨의 복귀가 시청률 상승에 미친 영향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음에도 신규 시청층 유입에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제작진의 안일한 기획력
이번 방송을 두고 대중의 정서를 오판한 제작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난달 21일 이휘재 씨의 복귀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신료로 비호감 연예인의 복귀를 돕지 말라는 항의가 폭주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어떠한 공식 입장 표명도 없이 녹화와 방송을 강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영 방송 카르텔이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냈습니다.
특히 연출 방식에 대해서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휘재 씨가 무대 위에서 눈물을 훔치며 복귀 소감을 전하는 장면을 카메라는 감성적으로 포착해 송출했습니다. 대중의 비호감을 샀던 연예인이 눈물로 호소하고, 이를 제작진이 아름답게 포장하여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방식은 전형적인 감성팔이식 연출이라는 평가입니다.
대중을 외면한 기획의 결말과 향후 과제
결국 시청자와의 기싸움 끝에 얻어낸 4.7%라는 성적표는 현재 KBS 예능국이 처한 처참한 현실을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대중의 정서를 무시하고 철 지난 발상으로 기획된 복귀 무대는 화제성 면에서도, 수치 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요. 억지스러운 화제성 유발보다는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휘재 씨의 여전한 진행 실력은 확인되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차가운 마음을 돌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제작진 역시 이번 시청률 하락을 단순한 오차 범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대중이 왜 등을 돌렸는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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