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장까지 자처했다”…안세영, 태국전 5-0 완승 숨은 이유 공개
“팀 위해 뭐든 한다” 안세영, 응원단장 변신→5-0 완승 뒤 숨은 이야기
덴마크 호르센스의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제31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이른바 우버컵에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의 상대는 동남아의 강호 태국이었으나,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일방적인 5-0 완승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있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태국의 간판스타 라차녹 인타논을 상대로 41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며 팀의 사기를 하늘 끝까지 끌어올렸는데요. 특히 1세트 초반 잠시 리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듯했지만, 인터벌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모습은 왜 그녀가 현재 세계 배드민턴의 여왕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13연승으로 증명한 세계 1위의 위엄
이번 경기 전까지 안세영 선수와 라차녹 인타논 선수의 상대 전적은 12승 1패로 안세영 선수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17세 시절 첫 대결에서 패배한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안세영 선수는 이번 15번째 맞대결에서도 인타논을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1세트 초반 1-5로 뒤처지며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안세영 특유의 그물망 수비와 정교한 헤어핀이 살아나며 순식간에 11-10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펼쳐진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5-0으로 앞서나가며 상대의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타논은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전설적인 선수지만, 이제는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무력함을 실감했는데요. 안세영 선수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을 넘어 한국 팀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완벽한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단식과 복식의 완벽한 조화
한국 대표팀의 강점은 안세영 선수 한 명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 태국전에서 특히 세계 랭킹에서 밀리는 대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낸 김가은 선수와 심유진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세계 17위 김가은 선수는 8위 포른파위 초추웡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뒷심을 발휘했고, 19위 심유진 선수 역시 13위 수파니다 카테통을 2-0으로 제압하며 한국의 두터운 선수층을 입증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전통적 효자 종목인 여자 복식 두 경기도 모두 쓸어 담으며 매치 스코어 5-0이라는 퍼펙트 스코어를 완성했습니다. 스페인, 불가리아에 이어 태국까지 모두 5-0으로 격파한 한국은 조별리그 15경기 전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D조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실력만큼 빛난 안세영의 리더십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 선수가 보여준 모습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경기 후 인터뷰였습니다.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에도 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동료들을 위해 목청 높여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안세영 선수는 “팀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응원 단장 역할까지 자처하겠다”며, “자신을 믿어주는 팀원들과 협회에 보답하고 싶다”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에이스의 헌신적인 자세는 대표팀 전체를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되었는데요.
이제 한국은 8강에서 대만, 덴마크, 말레이시아 중 한 팀과 맞붙게 됩니다. 숙적 중국과는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만큼, 안세영 선수의 활약과 대표팀의 단결력이 유지된다면 다시 한번 세계 단체선수권 정상에 서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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