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석재 역의 류성현
강현남에게 폭력 휘두르는 남편 연기
“연기는 연기일 뿐. 실상은 귀염뽀짝요염”
‘더 글로리’에서 부인인 강현남(염혜란 분)과 딸 이선아(최수인 분)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악역 이석재로 등장했던 배우 류성현이 반전 매력을 뽐냈다.
10일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된 지 이틀 뒤인 지난 12일 류성현이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짧게 남겼다.
류성현은 작품을 통해 다수의 관심을 받은 것을 두고 “감사하다”며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심히 그리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극 중 캐릭터 탓에 시청자들의 ‘분노유발자’로 등극한 류성현은 평소 사진을 올리면서 “연기는 연기일 뿐. 실상은 귀염뽀짝요염“이라는 문구도 함께 담겨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그는 그는 해맑은 표정으로 얼굴을 만지는가 하면 요염한 포즈로 간이침대에 누워 있는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어 ‘더 글로리’ 속 이미지와 상반된 분위기를 선보였다.
악역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탈하고 수더분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석재 어디 갔어”, “이렇게 자상한데”, “이석재 맞아?”, “착한 사람들이 악역을 이렇게 잘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류성현은 ‘더 글로리’ 외에도 디즈니+ ‘카지노’에서 부산 영도파 소속 김건석 역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악역 포스를 제대로 보여줬다.
연극배우로 먼저 데뷔한 류성현은 2000년 개봉한 영화 ‘하면 된다’로 영상 연기를 데뷔했으며 뒷모습으로 잠깐 등장하는 스님 역할을 위해 분장이 아닌 실제 머리카락을 밀어 확고한 연기철학을 보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내 역할은 딱 그만큼이다. 극 중 있는 듯 없는 듯한 거. 없으면 해당 장면이 어딘가 빠진 거 같고 휑하고 나중에 그 장면을 떠올릴 때, ‘아, 그런 인물이 있었지’라고 생각나지만, 딱히 배우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주목받는 것보다 제작진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영화가 빛나는 게 좋다“라며 배우 류성현보다 배역으로 기억 남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