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노게임?’이 현실로…한화 7-0 리드, 강백호 기록까지 전부 무효
비 한 번에 모든 게 사라졌다…한화 7-0 리드·강백호 대기록까지 무효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경기에서 강백호가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2회 2사 1루에서 KT 선발 맷 사우어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냈고, 이로써 시즌 80타점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이는 메이저리그 타점 1위 닉 커츠의 64타점, 일본프로야구 1위 사토 테루아키의 49타점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한미일 통틀어 가장 먼저 8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습니다. 한화 이적 후 첫 20홈런이자 통산 세 번째 20홈런 시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한 방이었는데요.
1회부터 폭발한 한화 타선
한화는 주말 인천 SSG 랜더스전 3연전을 싹쓸이하고 돌아온 홈경기 첫 이닝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최인호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허인서와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1회에만 5점을 뽑아냈습니다.
여기에 2회 강백호의 투런포까지 더해지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7-0까지 벌어졌습니다. 반대로 KT는 1회 수비 도중 우익수 최원준이 허리 통증으로 조기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습니다.
쏟아진 비, 결국 노게임 선언
기세 좋게 출발한 한화였지만 경기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3회부터 대전 지역에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4회초 시작 직전인 오후 7시 30분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대형 방수포가 깔린 그라운드 위로 1시간 넘게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단 1시간 26분 만인 오후 8시 56분, 심판은 노게임을 최종 선언했습니다. 7-0으로 앞서던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결말이었고, 무엇보다 강백호의 20홈런-80타점 동시 달성이라는 세계 최초급 기록도 공식 기록으로 남지 못하게 됐습니다.
남은 시즌, 다시 도전하는 강백호
비록 이날 기록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강백호는 가까운 시일 내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재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는 이번 승리 무산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주말 3연전 스윕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타격감을 보여준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KT 역시 3연패의 흐름을 끊어야 하는 만큼 양 팀 모두 다음 맞대결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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