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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안 나간다” 유럽 축구계 초강수…FIFA에 무슨 일이?

올빼미기자 조회수  

“월드컵을 팔아넘긴다?” FIFA 초강수에 유럽 축구 전체가 등 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 운영권을 담당할 자회사를 새로 세우고, 그 지분 최대 20%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세계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달 29일 이런 구상을 발표하며 211개 회원국 협회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계획안에 동의하면 지원금 4000만달러(약 580억원)를 지급하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270만달러(약 39억원)만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상 돈으로 찬성을 압박하는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이를 두고 “축구를 펀드에 팔면서 돈으로 협박한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UEFA, 만장일치로 월드컵 보이콧 선언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30일 55개 회원국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FIFA의 계획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습니다. 이어진 성명에서 UEFA는 월드컵을 포함한 FIFA 주관 대회의 지분을 민간에 넘기려는 제안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FIFA가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고 향후에도 대회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으면, FIFA가 주관하는 어떤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UEFA는 이런 중대한 사안이 비밀리에, 실질적인 협의 없이 승인 직전까지 이른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며, 이는 단순한 리더십 실패가 아니라 FIFA가 세계 축구의 수호자로서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CONCACAF·AFC도 반대 대열 합류

UEFA의 강경 대응 이후 다른 대륙 연맹들도 잇따라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41개 회원국이 참여한 회의를 거쳐 매각안에 반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적법한 절차가 부족했고 마감 기한이 지나치게 짧았으며, 관련 거버넌스 기구의 검토와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역시 셰이크 살만 회장 명의로 47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투표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로써 FIFA 회원국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시한 상황이 됐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흥행 한 달 만에 급격한 고립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흥행 성공으로 기세가 올랐던 인판티노 회장이지만, 지금은 국제 축구계에서 빠르게 고립되는 모양새입니다. 유럽은 세계 축구의 핵심 시장이자 월드컵 중계권과 후원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실제 보이콧이 현실화될 경우 FIFA가 입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여자월드컵과 내년 브라질 여자월드컵이 첫 보이콧 대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판티노 회장은 아직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FIFA #월드컵민영화 #인판티노 #UEFA보이콧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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