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주머니에 손 넣고 “거기는 끼지 마시고”…문진희 위원장 결국 사퇴
“국민 분노 키운 그 장면” 문진희 심판위원장, 결국 사퇴 의사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정관상 임원의 사임은 서류 제출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문 위원장의 사퇴는 그 자리에서 즉각 수용되었습니다.
협회는 새 집행부가 출범할 때까지 심판위원회를 부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청문회장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
문진희 위원장이 사퇴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과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목소리를 낮추라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다른 의원의 개입을 제지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답변 과정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자세를 취하거나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까지 더해지면서, 청문회 직후 여론의 비판이 집중되었습니다.
여론 악화로 이어진 배경
이번 논란이 유독 크게 번진 데는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 성적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던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를 경험한 바 있는 감독을 다시 선임했던 협회의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고, 이는 결국 국회 청문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열린 청문회였던 만큼, 문 위원장의 언행은 더욱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향후 심판위원회 운영 방향
문 위원장의 사퇴로 대한축구협회는 새 심판위원장 선임 절차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만 현재 협회 자체가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후임 선임 절차를 누가 어떻게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 검토가 먼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심판위원회는 부위원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공백 없이 업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축구협회를 둘러싼 신뢰 회복 과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욱 무겁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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