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증거 있다”…이임생 청문회 불출석 뒤 숨겨진 행보
청문회 안 나온 이임생, 귀국 후 승부수…홍명보 선임 기록 들고 법정 간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지난 4일 서울고등법원에 진행 중인 대한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행정소송에 소송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실은 한 언론사의 6일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임생 전 이사 측은 그동안 알려진 사실관계와 루머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체부 감사 결과와는 다른 주장
이임생 전 이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율 정성희 변호사는 문체부 감사에서 판단한 내용과 달리, 당시 홍명보 감독을 면담하면서 직접 작성한 자필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록을 근거로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법정에서 직접 설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 변호사는 이임생 전 이사가 최종 후보 3명을 모두 면담한 뒤 홍명보 감독의 수락 의사를 정몽규 당시 회장에게 보고했고, 그 자리에서 그럼 홍명보 감독으로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김정배 부회장의 구체적인 업무 지시에 따라 홍보실의 감독 내정 발표와 계약 담당자의 계약 진행, 이임생 전 이사의 보고서 작성 등이 이어졌다는 것이 핵심 주장입니다.
문체부 특정감사에서 시작된 행정소송
이번 사안의 발단은 문체부가 2024년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를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문체부는 정몽규 전 회장과 김정배 부회장,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 등에 대한 징계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임생 전 이사가 소송참가라는 형식으로 직접 재판에 참여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입니다.
책임 소재 논란에 미칠 영향은
이임생 전 이사는 대한축구협회 직제 규정에 따라 회장의 지시를 수행한 상근 기술직 임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론과 감사 결과에서는 이임생 전 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 왔지만, 이번 소송참가를 통해 다른 주장이 법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자필 면담 기록 등 새롭게 제시되는 증거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을 둘러싼 책임 소재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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