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말이 맞았다” 결국 또 떠나는 양민혁…토트넘 ‘벌써 4번째 임대’
“영국 절대 쉽지 않아” 손흥민의 한마디가 현실로…양민혁 이번엔 베스테를로행
토트넘 홋스퍼 소속 양민혁이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짐을 쌌습니다. 이번 행선지는 잉글랜드가 아닌 벨기에입니다. 벨기에 이적시장에 정통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양민혁이 KVC 베스테를로로 임대될 예정이며 이날 아침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디 애슬레틱 역시 베스테를로가 토트넘과 양민혁의 한 시즌 임대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한 시즌 동안 경험을 쌓은 뒤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구조입니다. 토트넘 입단 이후 벌써 네 번째 임대로, 앞선 세 차례는 모두 잉글랜드 챔피언십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벨기에 1부리그 무대에 도전합니다.
왜 다시 임대를 떠나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시즌 코번트리 시티에서 겪은 부진입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영입 당시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지만 정작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시즌 막판에는 15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고 공식전 출전 시간은 단 29분에 그쳤습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입단 18개월 만에 세 차례나 임대를 다녀왔음에도 오히려 1군에서 더 멀어진 것 같다고 평가하며, 코번트리 임대를 토트넘이 내린 최악의 선택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프리시즌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은 못 찍었다
절치부심하며 돌아온 양민혁은 이번 여름 호주 뉴질랜드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해 MK 돈스, 오클랜드FC, 시드니FC를 상대로 각각 45분, 27분, 25분을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고, 이후 시드니 오픈 트레이닝과 첼시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런던 복귀 후 열린 헤타페와의 비공개 친선전에서도 벤치에만 머물렀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새 시즌 1군 경쟁보다 다시 임대를 통해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전망은
1933년 창단된 베스테를로는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소속으로 지난 시즌 리그 중위권에 자리했으며, 토트넘 유망주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온 구단입니다. 실제로 루카 부슈코비치와 알피 디바인이 이곳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고 이후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토트넘 합류 당시 손흥민이 “영국 무대는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건넸던 조언이 지금 돌아보면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데요. 벨기에에서는 최근 클럽 브뤼헤로 이적한 이한범과의 코리안더비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아직 20세, 계약 기간도 충분히 남은 만큼 벤치보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지금 양민혁에게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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