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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I 콘텐츠 어워즈 87개국 1528편 15일 시상…브루 숏폼 챌린지도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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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경기도콘텐츠진흥원
사진제공 = 경기도콘텐츠진흥원

생성형 AI로 만든 영상을 겨루는 공모전이 공공과 민간 양쪽에서 같은 달 결산을 맞는다. 경기도가 여는 국제 공모전은 15일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작을 가리고, AI 영상 편집 도구 브루(Vrew)를 운영하는 보이저엑스(VoyagerX)는 처음 연 숏폼 챌린지의 결과를 내놨다. 극장 상영을 전제로 한 30분 이상의 중편부터 SNS에 바로 올리는 1분 숏폼까지, AI 영상 창작의 저변이 어디까지 넓어졌는지 보여주는 두 결과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즈’ 시상식은 15일 오후 2시 30분 롯데시네마 수원(타임빌라스 수원) 1관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인 이 공모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화·영상 콘텐츠를 발굴하는 국제 공모전으로, 지난 6~7월 진행한 공모에 87개국·지역에서 1,528편이 접수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단편 경쟁 1,314편, 올해 신설한 중편 경쟁 74편,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기념해 마련한 백남준 특별상 140편이다. 작품성·독창성·AI 기술 활용도를 기준으로 한 심사를 거쳐 단편 12편, 중편 6편, 백남준 특별상 2편 등 20편이 본선에 올랐고, 3개 부문 11편의 수상작은 시상식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다.

시상식은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인사말과 탁용석 경콘진 원장의 ‘2026년 작품 경향’ 발표로 문을 연다. 탁 원장은 올해 출품작을 바탕으로 AI 영상 창작의 흐름과 특징을 짚는다. 이어 부문 소개와 본선 진출작 하이라이트 필름 상영, 본선 진출자 소개를 거쳐 백남준 특별상, 단편 경쟁, 중편 경쟁 순으로 시상하며 총상금은 7,000만원이다. 30분 이상 60분 미만 작품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도입한 중편 경쟁은 AI 영상이 짧은 실험작을 넘어 긴 호흡의 서사를 담아낼 수 있는지 가늠하는 부문으로 1등 2,000만원, 2등 1,000만원, 3등 500만원을 준다. 30분 미만 단편 경쟁은 1등 1편에 800만원, 2등 2편에 각 500만원, 3등 3편에 각 200만원을 수여한다. 백남준 특별상은 백남준의 삶과 작품 세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생성형 AI로 새로운 의미를 입힌 작품에 주는 상으로 1등 800만원, 2등 300만원이다. 시상식에는 영화·방송 인사들이 시상자로 나서고 국내외 본선 진출 감독들도 참석한다.

본선 진출작은 15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 롯데시네마 31개 지점에서 여러 편씩 묶어 상영되며 감독이 관객 질문에 답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함께 진행된다. 상영 예매는 롯데시네마 앱에서 할 수 있다. 시상식과 함께 15~16일 이틀간 ‘SEE WHAT’S BETWEEN, 그 너머로의 확장’을 주제로 산업포럼이 열린다. 한국방송촬영인협회는 AI가 바꾸는 촬영·연출 현장을,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상업영화 감독들이 직접 AI 영화를 만든 과정을, 한국AI드라마크리에이터협회는 AI 창작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다루고, 스마트스터디벤처스와 마테오AI스튜디오는 투자와 사업화 관점에서 AI 영상산업을 짚는다. 포럼은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10일부터 16일까지는 타임빌라스 수원 2GATE에서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AI 콘텐츠 제작을 체험하고 포토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보이저엑스가 처음 연 ‘제1회 Vrew AI 숏폼 챌린지’가 수상작 8편을 확정했다. 챌린지는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K-컬처’를 주제로 진행됐고 2주간 984편이 접수됐다. 참가자는 브루의 AI 이미지·비디오·음성 생성 기능 가운데 하나 이상을 써서 1분 이내 세로형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중 한 곳 이상에 공개 업로드해야 했다. 보이저엑스는 신청자에게 공모 기간 유료 이용권과 약 1만 2,000원 상당(6,000크레딧)의 AI 크레딧을 지원했고, 공모 첫날에는 유튜브 라이브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기획부터 편집까지 진행하는 과정을 안내했다.

대상은 airini_studio의 ‘저승사자와 국밥’이 차지했다. 김말순 씨를 저승으로 데려가러 온 저승사자가 국밥을 먹은 뒤 밥값이 없어 국밥집에서 일하게 되는 이야기로, 한국적 소재를 AI 영상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고 짧은 러닝타임 안에 이야기와 웃음을 함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상의 인스타그램 조회수는 심사일인 9월 30일 기준 4만 회를 넘었다. 최우수상은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외국인 화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yo.ojid의 ‘한국의 가장 이상한 단어’가 받았고, 우수상은 일인작업실의 ‘1947년의 소원, 2026년의 한류’, maicroaim의 ‘항상 국밥이 있었다’, nanumcom의 ‘K CULTURE’에 돌아갔다. 상금은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각 30만원으로 총 390만원이며, 인기상 3편을 포함한 수상자 8명 전원에게 브루 스탠다드 1년 이용권이 주어진다.

양해준 보이저엑스 매니저는 “첫 챌린지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984편의 작품이 모였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K-컬처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각자의 이야기로 함께 소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두 공모전이 다루는 작품의 성격은 뚜렷이 갈린다. 어워즈는 단편·중편 경쟁을 거친 수상작을 영화관 스크린에 거는 영화제 방식이고, 브루 챌린지는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피드에 그대로 올라가는 1분 안짝의 세로 영상이 대상이다. 경기도 공모전 출품작은 2024년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을 때 535편이었고, 2025년 현재 명칭으로 바뀐 뒤 71개국 1,105편, 올해 87개국·지역 1,528편으로 2년 만에 약 2.9배가 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약 38%다. 지난해 9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영화·음악·웹툰 기획 공모를 병행하며 열렸던 행사가 올해는 영화관으로 무대를 옮기고 30분 이상 중편 경쟁을 더한 만큼, 공모전의 무게중심은 AI 활용 기획 전반에서 극장용 영상 서사 쪽으로 옮겨간 셈이다. 보이저엑스 역시 7월부터 8월까지 중원대학교 AI드라마제작학과가 연 ‘AI 컷! 드라마’ AI 숏폼 드라마 챌린지에 후원사로 참여해 수상자에게 브루 1년 구독권을 제공한 데 이어, 9월에는 자체 챌린지로 직접 창작자를 모았다.

어워즈 수상작 11편은 시상식 당일 공개되고 본선 진출작 상영은 28일까지 이어진다. 극장용 중편과 SNS 숏폼이라는 서로 다른 출구가 같은 달에 결과를 내놓으면서, AI 영상 창작자가 고를 수 있는 무대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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