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알바생입니다, 한 학부모 때문에 퇴근 후에도 울었네요” 글, 공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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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가 자기 아이를 왜 매장 외부 화장실에 혼자 보냈냐며 아르바이트생을 나무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eungchopan-shutterstock.com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바생이 아이 화장실도 같이 가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동네 디저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이다. 주변이 학원가라서 학생들이 학교 끝나고 올 시간인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일한다. 저 포함 총 2명이 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후 5시쯤 남자아이와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분이 오셔서 아이 먹을 와플과 음료 한 개를 계산한 후에 아이만 매장에 두고 나가셨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학생들이 정말 많이 몰릴 시간이고 매장도 숙제하는 아이들로 꽉 차서 정말 정신이 없다. 정신없이 시간 보내는데 한 아이가 와서 화장실을 물어보더라. 초등학생인 거 같았다. 어려봐야 어차피 초등학교 1학년이다. 건물 밖 화장실 위치 알려준 뒤에 다시 일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곧이어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들어왔고, A 씨는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

A 씨는 “아이 어머님이 카운터로 와서 ‘저기 앉아 있는 아이 못 봤냐’길래 ‘아까 화장실 위치 물어보더라. 아직 안 온 거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표정이 싸해지면서 ‘지금 걔를 화장실에 혼자 보낸 거냐’고 따지더라”고 밝혔다.

당황한 A 씨가 “네?”라고 답하자 여성은 “아니, 화장실이 건물 밖에 있는데 왜 아이 혼자 보내냐. 직원이 둘인데 왜 그냥 보내냐”고 소리쳤다.

A 씨는 “이럴 경우 알바생이 같이 가줘야 하는 거냐. 키즈 카페도 아니고 매장이 한가한 것도 아니었다. 퇴근 후에도 그 소리 지르고 욕하던 모습이 계속 떠올라서 집에 와서도 울었다. 이럴 때 무슨 일 생기면 저희 알바생 책임이냐”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를 두고 혼자 나간 사람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맞받아치셔야 한다”, “나 유치원생일 때 버스 타고 할머니 댁 혼자 갔는데…”, “영업 방해로 경찰을 불렀어야” 등 여성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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