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은폐’ 김호중, 학폭 의혹 결정적인 주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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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관련해 과거 학교 폭력(학폭) 의혹이 잇달아 이어지고 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김호중의 모교인 경북예고 1년 후배라고 밝힌 한 제보자 A 씨는 지난 22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김호중으로부터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김호중이 2학년이었을 때 자취방으로 찾아와 돈을 뺏거나 폭행을 했다. 담배 심부름도 종종 시켰다”며 “최근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를 입은 후배들끼리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중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경북예고로 진학했지만, 선배였던 김호중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학교를 자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 고려했지만, 예고 출신인 탓에 일반고등학교로부터 전학을 거부당했다. 결국 A 씨는 한 특수학교로 가게 됐지만, 그곳에서도 적응에 실패해 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했다,

A 씨는 “당시에는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탓에 담임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도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다른 동창들도 김호중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앞다퉈 제보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씨의 아버지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에도 서러움을 많이 토로했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챙겨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다”라며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김호중이 집단으로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를 통해 김호중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는 자신이 경북예고 1년 후배였다며 “김호중이 2학년이고 내가 1학년이었을 당시,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30분 이상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예고 재학 당시 김호중과 절친한 사이였다는 지인도 영상에 등장했다. 그는 “김호중이 노래를 잘하고 실력이 좋으니 학교 입장에선 학교 이름을 알리는 졸업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갱생시키자는 취지로 (학폭 사실을) 알면서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깡패 생활 때문에 강제 전학을 당했다는 말도 있던데 그 역시 사실이 아니다. 당시 학폭과 학교생활 불성실 등으로 벌점과 징계를 몇 번 당해 (전학 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호중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21일 오후 2시께 음주운전 인정 후 처음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경찰 출석 약 8시간 30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뒤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 조사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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