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부터 대민 봉사 갔는데 하루 수당 8천원, 컵라면 먹고 일해”…육군 간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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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민봉사 간 직업군인의 호소

폭우 대비해 모래주머니로 축대 쌓는 장병들 /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폭우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해 대민봉사에 나선 직업군인이 휴일을 반납했음에도 합당한 대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루 8,000원의 수당도 대부분 받지 못하고 있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충청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간부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임무에 임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최소한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고 목소리를 냈다.

A 간부는 “모처럼 쉬는 일요일(14일), 대민지원 작전이 있어 오전 5시부터 부대에 출근, 작전을 준비했다”며 “군인으로서 평일과 주말의 구분 없이 작전에 임할 준비는 되어있지만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비상근무수당(재난 및 안전 관리)이 있지만 하루 8,000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이마저도 대부분의 부대 현장 인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수당은 장성급 재난 대책 본부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고, 예산 자체가 적어 책정돼 현장 투입 인원들까지 다 챙겨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 간부는 초과 근무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아침 5시에 출근, 오후까지 늦으면 저녁까지 작전에 투입되지만 하루 최대 인정되는 초과근무시간은 4시간, 나머지는 0.5일 대체 휴무다. 주말 일을 시키고 평일 그만큼 쉬라는 게 과연 정당한 보상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자체에서 식사를 지원하는 때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대민지원 작전이 진행돼 간부들의 경우 기존 배식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우리끼리 사 먹거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대 측 해명…제보 내용 대부분 반박

다만 이에 대해 부대 측은 ‘육대전’을 통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부대 측은 “행안부 중앙재난대책본부가 구성되지 않아 이번 작전에선 비상근무 수당 8,000원은 지급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장성급 재난대책 본부 비상근무수당을 사용한 적 없다. 지난 14일 투입된 장병에겐 지자체에서 식사를 제공했고, 휴일 출동한 장병에겐 그 기간에 상응하는 휴무를 보장할 예정이다. 부대에서 재해복구 증식비(4,000원)를 일일 단위로 배정해 다과, 음료 등 필요품목 구매에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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