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유출… 예상 피해액, 경악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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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직원 작성 추정 메모 발견… 메모 속에는 “오늘부터 환불 X”

티몬 본사 / 네이버 거리뷰 

이른바 ‘티메프’ 사태를 일으키며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는 티몬(TMON).

티몬의 한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하나가 온라인 상에 유출되면서 회사의 위기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뉴스1은 한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 15일 메모에는 “정산 관련 클레임 > 공문으로 대처 전 우선 말씀드리고 실장님께 말씀”이라고 적혀 있었다. 정산 문제와 관련해 고객 클레임이 크게 늘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7월 22일 메모에는 “취소해달라고 하면 취소해 줘 → 20% 나갔고 나머지 80% 해결 방법 하는 중”이라고 적혀 있었다. 환불 요구가 있었고 티몬 측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

가장 충격적인 메모는 “오늘부터 환불 X”라는 문구였다. 티몬이 더이상 환불을 감당할 수 없을 수준에 이르렀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다. “7월 말(→딜레이됨)까지 정산하려고 계획 줬지만, 무조건 아님”이라는 메모도 있어 충격을 더한다.

예상 피해액 ‘1조원’ 이상…일부 직원, ‘위험’ 알고 있었다 

“5~7000억(티몬) + 예상 1조 이상”이라는 메모도 있었다.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천억원에서 7천억원 사이고 총 피해 규모는 1조원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직원이 분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티몬이 맞딱뜨린 위기가 너무나도 심각했음을 엿볼 수 있다.

메모에는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고 적힌 부분도 눈길을 끈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미 회사 정상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본사로 찾아온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고 있지만, 사태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나마 갖고 있던 자금으로 당장 찾아온 고객들을 달래는 수준에 그칠 수 있어서다.

가장 문제는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인데 이 부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판매자도 다수 생겨날 수 있다.

뉴스1

상황은 거듭 악화하고 있지만 모회사 큐텐 창업자 구영배 대표는 여전히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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