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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위기 띄운 신작 게임, 추석 끝나도 더 있다

비즈워치 조회수  

국내 게임업계가 모처럼 신작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반기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흥행 열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추석 이후에도 주요 게임사들의 야심작이 줄줄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분위기 띄운 제우스·이클립스

컴투스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제우스: 오만의 신’은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과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진 8개 클래스,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미접속 시에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모드’ 등을 앞세워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스마일게이트)’과 ‘제우스: 오만의 신(컴투스)’ 등 하반기 신작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0일 스마일게이트가 내놓은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도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MMORPG가 갖고 있는 성장과 전투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접속과 경쟁 부담을 낮춘 이른바 ‘MMOLite’를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핵심 콘텐츠인 ‘성소’를 통해 소환권과 성장 재화를 시간에 따라 보상으로 제공하고,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 성장을 지원하는 AI모드가 적용된다. 이 게임 역시 양대 앱 마켓 출시 후 매출 1위에 올랐다.

게임업계에서는 두 신작의 흥행을 계기로 한동안 부진했던 MMORPG 장르가 다시 활력을 얻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MMORPG는 국내 게임사의 대표 장르지만 과도한 과금 구조와 접속시간에 대한 부담 탓에 최근 몇년간 방치형·캐주얼 게임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접속과 과금 부담을 낮추고 AI모드 등을 도입하면서 이용자들이 다시 MMORPG로 돌아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도깨비·템빨·도원암귀, 바통 이을까

추석 연휴 이후에도 대형 신작들이 차례로 출사표를 던진다. 

카카오게임즈는 ‘도깨비의 세계’를 오는 10월8일 정식 출시한다. ‘바람의나라: 연’ 개발사인 슈퍼캣이 인기 웹소설 및 웹툰인 ‘멸귀수도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하고 플레이를 통해 얻는 게임 내 재화인 ‘금전’으로 성장·꾸미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구조, 동양풍 세계관과 2.5D 도트 그래픽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공백으로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라 이번 신작에 거는 기대가 어느때보다 크다. 당초 하반기 출시 예정이던 ‘오딘Q’가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고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개발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가 자체 서비스할 예정이라 도깨비의 세계 흥행 여부가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신작 MMORPG인 ‘템빨: 오버기어드’ 사전 등록을 10월1일부터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 웹소설과 웹툰 합산 13억뷰를 기록한 ‘템빨’ IP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다. 정식 출시는 오는 11월로 예상된다.

제우스: 오만의 신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은 컴투스는 또 다른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연내 공개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펄어비스는 10월16일 ‘붉은사막’의 새로운 다운로드 콘텐츠(DLC) ‘미지의 여정’을 선보인다. 글로벌 누적 패키지 판매량 600만장 돌파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번 DLC가 다시 판매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자 유입 관건…흥행 열기 이어가야

쏟아지는 신작으로 이용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국내 게임시장에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출품작이 늘어나는 만큼 롱런을 위한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승훈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다양한 신작 출시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게임산업 전체의 선순환 생태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성공하는 게임과 고전하는 게임으로 흥행 격차가 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살아남는 작품이 MMORPG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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