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생명 살린 20대 청년 장기기증 수술 전 고개 숙여 마지막 작별 인사하는 서울대병원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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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의 장기 기증…서울대의료진의 마지막 인사

SBS '8뉴스'

한 사람이 삶의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 ‘기증’. 누구나 기증이 고귀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신체 일부를 남을 위해 내어놓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특히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경우 장기기증을 결정하는 데는 더욱 큰 어려움이 따른다. 그런 어려움에도 기증을 결심한 부모와 그 뜻에 따라 3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20대 청년이 있다.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울림을 주는 그의 마지막길.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이 고개 숙여 눈물의 작별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일 SBS ‘8뉴스’는 한 20대 청년을 마지막 순간을 배웅하는 ‘울림길’을 보도했다.

뇌졸중을 앓다 뇌사 판정…간, 심장, 폐 기증

YouTube ‘SBS 뉴스’

이날 오후 12시 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뇌졸중을 앓다 뇌사 판정을 받은 청년의 간과 심장, 폐는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된다.

수술실로 향하는 통로에는 청년을 치료했던 의료진들과 직원들이 서서 숭고한 결정에 고개 숙였다. 가족도, 의료진의 눈물 속에 청년의 장기 적출 수술이 시작됐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뇌사 장기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이같은 의식을 치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울림길’이라 부르고 있다.

장기기증자의 마지막 가는길을 함께 배웅하는 모습이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인과 유가족을 위한 다양한 장기기증 예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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