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아파트 해준다는 예비 시아버지… 대신 시댁에서 한 달에 한 번 자고 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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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아버지가 10억 아파트 해주는 대신 내건 조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둔 여성이 예비 시아버지의 제안에 고민이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억 집 해주는 대신, 매달 자고 가래요’라는 제목으로 결혼을 앞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경기도 외곽에 거주 중이고,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서울에 거주 중이다. 

A씨의 남자친구는 A씨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모은 돈도, 부모님의 경제적 여건도 A씨보다 더 나은 상황이다. 

A씨는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제가 다 맞췄다. 이건 명백한 상향혼이니까 제가 다 숙이고 들어가는 게 맞다 생각했다”고 했다. 

추석이었던 지난 17일, A씨는 남친 부모님 집에 방문해 식사하고 인사를 드렸다. 

예비 시아버지가 “새로 아파트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는데 시세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 남친이 5억원대 초반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예비 시아버지는 “5억 보태줄 테니 요 근처에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라”고 제안했다. 

A씨는 깜짝 놀라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으나 시아버지는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아라’라고 했다. 다만 하나의 조건을 달았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시댁에 와서 저녁 먹고 자고 가라. 집도 가까운데 자주 와서 같이 시간 보내야 한다”고 한 것. 

“시부모님, 같이 있으면 눈치 보이고 불편해”

A씨는 도움을 받지 않고 원래 계획했던 아파트에 들어가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효자인 남친은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받고, 가까이에 살면서 은혜 갚아 나가자’고 한다. 

A씨는 “남친 부모님이 극도로 보수적이어서 같이 있을 때 너무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남친 의견에 맞춰왔는데, 이건 고민된다. 주변 친구들도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그에 따른 도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데, 또 어떤 친구는 반반 결혼해도 며느리에게 바라는 건 똑같으니 주는 대로 받으라고 한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면서 “제가 남친보다 능력이 달리니 무슨 얘기를 해도 ‘네네’ 하면서 숙이고 들어가야 되는 건지… 어떤 게 좋은 선택일까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상향혼이라면 조건을 따라야 하고, 아니면 파혼 내면 된다”, “10억짜리 집인데 한 달에 한 번 식사하는 게 어렵나?”, “사회생활 한다고 생각하고 자고 와라. 넉살 좋게 행동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은 “적어도 20년은 그 생활을 해야 하는데 나는 못한다”, “말이 한 달에 한 번이지 수시로 부를 듯”, “돈으로 며느리를 노예처럼 부리려고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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