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번 넘게 만지는데..” 의외로 변기통보다 세균이 많다는 ‘집안 물건’

깨끗해 보인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물건들이 있다
집안 위생이라고 하면 대부분 변기나 배수구, 싱크대를 떠올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매일 손으로 만지는 생활용품들이 더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청소 주기가 길고 여러 사람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은 세균이 쉽게 쌓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키보드와 문손잡이, 리모컨이 자주 언급된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손에 묻은 각종 오염물과 먼지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키보드는 손과 음식물이 만나 세균이 쌓이기 쉽다
컴퓨터 키보드는 집과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 중 하나다. 문제는 사용 빈도에 비해 청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키보드 틈새에는 먼지와 머리카락, 각질은 물론 음식물 부스러기까지 쉽게 쌓인다. 특히 식사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세균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일부 위생 연구에서는 키보드 표면의 세균 수가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많게 검출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그만큼 정기적인 청소가 필요한 물건으로 꼽힌다.

문손잡이는 가족 모두가 반복적으로 만지는 공간이다
문손잡이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만지는 대표적인 접촉 물체다. 외출 후 손을 씻기 전에 가장 먼저 만지는 경우도 많고 화장실을 이용한 뒤 접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다양한 세균이 손잡이에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잡이는 금속 재질이라 깨끗해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손을 통해 전달된 세균이 지속적으로 쌓일 수 있다. 그래서 병원이나 공공시설에서는 손잡이 소독을 별도로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리모컨은 생각보다 청소를 거의 하지 않는 물건이다
TV 리모컨은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활용품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만지지만 정작 청소는 거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음식을 먹으면서 리모컨을 만지거나 아이들이 사용한 뒤 그대로 두는 경우도 흔하다.
이 때문에 리모컨 표면에는 손때와 세균이 쌓이기 쉽다. 실제로 호텔과 숙박시설 위생 점검에서도 리모컨은 오염도가 높은 물건으로 자주 언급된다. 그만큼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세균이 많다고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관리가 중요하다
키보드와 문손잡이, 리모컨에 세균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손을 통해 입과 코, 눈으로 세균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접촉 물체를 통한 오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티슈나 소독용 천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닦아주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손 씻기 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위생 관리 방법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사례
실제로 국내 한 소비자 프로그램에서는 가정 내 생활용품의 세균 수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실험 결과 키보드와 리모컨, 문손잡이에서 예상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장기간 청소하지 않은 키보드에서는 먼지와 각질이 함께 발견되며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리모컨은 한 번도 소독한 적이 없다”, “문손잡이가 이렇게 더러운 줄 몰랐다”, “변기보다 자주 만지는 물건부터 청소해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