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출시 영향?”..번호이동 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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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1월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건수가 약 56만건으로 2019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 첫 날인 지난 26일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예약자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1월 전체 번호 이동 건수는 56만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9% 늘어난 수치로 2019년 11월(56만5866건) 이후 최고치다.

번호이동이 4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4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 1월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121만대라는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했다. 1월 26일부터 1월 31일까지 공식 개통 기간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물량 부족으로 이번 달 8일까지 개통 기간을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4 출시와 같은 큰 이벤트가 있은 후에 항상 전체적으로 번호이동이 늘어나곤 한다”고 말했다.

이통3사 모두 전월 대비 번호이동 증가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경우 10만5000건으로 전월 대비 9.9% 증가했다. KT의 경우 7만2406건으로 12.8%, LG유플러스의 경우 7만5504건으로 13.5% 증가했다.

특히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이 30만7153건으로 전체 번호 이동의 54.8%를 차지했다. 그 중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간 건수만 12만332건으로 전월 대비 27% 늘었다. 이는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신규 플래그십 모델까지 ‘알뜰폰+자급제’를 활용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4 출시에 맞춰 사업 분위기가 좋은 것은 맞다”며 “원래 자급제+알뜰폰 선호도는 지원금을 적게 주는 아이폰이 높았는데, 최근 삼성도 공시지원금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알뜰폰으로 더 몰린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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