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끈끈해진 시프트업·텐센트…中 진출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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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샤오이마 텐센트 수석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마 부사장이 시프트업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양사 간 협업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 부사장이 일본, 북미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시장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텐센트 수석부사장, 시프트업 이사진 합류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달 5일 마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창첸샨 기타비상무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후 마 부사장이 새로 왔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비상근직 등기임원으로 사내·사외이사와 같은 권한을 누리지만 자격요건이 없고 임기제한도 받지 않는다. 

창첸샨 전 이사도 텐센트 인사였지만, 마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시프트업 이사회 내 텐센트의 무게감이 커졌다. ‘스티븐 마’로도 알려져있는 마 부사장은 텐센트에서 글로벌 게임산업·투자를 총괄한다. 마 부사장은 앞서 크래프톤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넥슨이 매각을 추진할 당시 인수를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등 국내 게임산업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시프트업은 텐센트와 파트너사로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국내·외 퍼블리싱(유통)을 텐센트의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맡고 있는데다, 텐센트가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형태 대표이사에 이어 시프트업의 2대 주주다. 

니케는 텐센트의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이끈 원동력으로 꼽힌다. 미국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2022년 11월 출시 후 모바일 기준으로만 누적 매출 7억달러(약 93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국가별로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이 57.6%, 미국이 15.3%로 뒤를 이었다. 

텐센트는 니케의 글로벌 성공에 시프트업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시프트업은 주주 구성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서는 텐센트가 최소 24%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022년 시프트업 지분의 약 20%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자회사 에이스빌 피티이를 통해 위메이드로부터 4%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했다. 

中 진출 앞두고 텐센트와 관계 강화

앞서 마 부사장은 크래프톤에서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경영자문을 맡았다. 크래프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한 2년 7개월간 마 부사장은 단 두 번을 제외하고 이사회에 출석해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크래프톤은 샤오이마 부사장의 선임 이유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로서 당사의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또한 텐센트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국내 게임사 중 한 곳이다. 텐센트는 별도 자회사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크래프톤의 지분 13.53%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병규 의장(14.7%)에 이은 2대 주주다. 마 부사장이 재직 중이던 2019년,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내놓은 ‘화평정영’은 큰 흥행을 거뒀다. 지금도 크래프톤의 아시아 매출에서 화평정영 로열티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니케의 외자판호 발급(중국에서의 외국게임 서비스허가권)과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에서는 서브컬처 시장이 급속히 성장 중인데다, 김형태 대표의 팬덤을 중심으로 니케의 현지 출시를 기다리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 텐센트의 국내 게임산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마 부사장의 합류는 니케의 게임시장 출시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시프트업의 투자 유치에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프트업은 최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업계는 시프트업이 조만간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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