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체제로 ‘전열 정비’…주총 앞두고 인사와 조직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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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전부터 사실상 대표 역할을 수행하며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8차 공동체(계열사) 경영 회의 이후 정 내정자는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과 만나 앞으로의 조직 변화 방향성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내정자 신분이지만 지난해 12월 카카오 차기 대표에 낙점된 후 한 달여간 임직원의 의견을 듣는 등 사실상 대표로서 역할을 해왔다. 이에 정 내정자가 앞으로 조직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향후 계획과 방향성 등을 내부에 공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쇼핑하기 등을 맡고 있는 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내부 사업 부문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IC는 회사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이를 다시 본사로 합치는 건 재무·인사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독립권을 주는 대신 내부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적으로도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친구와 선물을 주고받는 선물하기 등은 모두 카카오톡에서 이용하는 서비스”라며 “커머스(쇼핑) 사업을 별도 조직으로 두지 않고 카카오 내부에서 함께 관리해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높이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동안 카카오에서 AI 사업은 관련 조직에서 차출된 직원들로 이뤄지는 태스크포스(TF) 위주로 추진됐다. 여기에 정식 조직을 신설함으로써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해당 조직을 이끌 리더로 황유지 다음 CIC 대표가 거론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조직 구성 등 윤곽은 베일 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연구개발(R&D)을 전담해 온 자회사(카카오브레인)가 있지만 본사인 카카오 안에서도 AI 사업에 대한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신설 조직 추진으로 이어지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내정자가 그동안 조직의 쇄신이나 변화와 관련해 속도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만큼 정식 취임 전까지 인사와 조직 개편 윤곽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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