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스테이지엑스, ‘진짜 5G’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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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으로 초기 자금 2000억 확보

日 통신사와 MOU…노하우 공유

네트워크 전문가 잇따라 영입

4000억 추가 자금 확보는 숙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가 차질 없이 5G 사업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예정대로 오는 7일 정부에 주파수 낙찰 금액의 10% 430억원 납부한다. 이에 따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되고 제4이통사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3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오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컨소시엄에 상장사와 상장사에 준하는 회사들이 포함돼있어 주가 영향 우려로 참여사를 공개하지 못해왔다.

통신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 노하우 공유를 위해 해외 통신사와 협력 관계도 맺었다. 일본 라쿠텐 모바일과 라쿠텐 심포니가 그 대상으로, 세 회사가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라쿠텐 모바일이 쌓아온 업계 지식 공유, 라쿠텐 심포니의 통신 솔루션 제공 등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클라우드 코어망 구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라쿠텐 모바일은 일본 최신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라며 “세계 최초로 완전 가상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자본 유치도 수월해졌다. 지난 30일 스테이지엑스 모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기업 집단인 카카오 계열회사에서 제외되면서 상호출자제한 요건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 계열사에서 벤처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제도적 지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통신업계 전문가 영입도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LG유플러스 출신인 허비또 상무, 박송철 전무와 KT 출신인 이정호 상무에 이어 최근에는 김지윤 전 현대오토에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CTO로 선임했다. 김 CTO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네트워킹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를 거쳐 KT IT전략본부장, 클라우드추진본부장, 현대자동차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 현대오토에버 CTO(전무)를 역임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시리즈A 투자금 2000억원, 기업 대출에 따른 예비비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만큼 몇천억원대 대출과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IPO에 성공할 경우 투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스테이지엑스의 5G 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내년 2분기 5G 28㎓ 상용화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5G 28㎓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포기한 주파수 대역으로, 지난 1월 스테이지엑스가 할당 받았다.

스테이지엑스는 공항·경기장·공연장 등 인구밀집 지역에 핫스팟 형태의 통신망을 구축해 5G 28㎓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애플 등으로부터 28㎓ 지원 스마트폰을 확보한다. 그 외 지역은 이통 3사 망을 빌려 3.5㎓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지국을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코어망을 물리적 구축 대신 클라우드로 가상화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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