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성적 발표 ‘희비’…BNK·JB ‘활짝’ DGB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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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역대급 순익 거두고

BNK금융도 호실적 올렸지만

DGB는 자회사 부진에 ‘발목’

BNK금융그룹(왼쪽부터), DGB금융그룹, JB금융그룹 본사 전경. ⓒ각 사

지방금융그룹들의 3분기 성적이 모두 발표됐다. JB금융은 역대급 실적을 거뒀고 BNK금융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DG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가 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그룹 등 3개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520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JB금융은 563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동안 14.1% 증가했고, BNK금융은 7051억원으로 6.1% 늘었다. 반면 DGB금융은 iM증권을 중심으로 한 자회사의 부진의 영향으로 받아 40.5% 감소한 2526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 3분기 이자이익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출 확대 영향을 받아 1.8% 증가한 4953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출은 각각 3.5%, 0.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686억원으로 59.4% 급증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 올해까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에서 보수적인 영업을 했다”라며 “4분기부터는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부동산 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인해 대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7494억원으로, 비이자이익은 635억원으로 각각 4.3%와 14.6%씩 증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 영향으로 부실 자산이 늘어나면서 대손 비용이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DGB금융은 iM뱅크가 3분기 개별 순이익으로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은행계열사의 부진을 상쇄하진 못했다. iM뱅크의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늘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로 적립한 충당금 적립액이 감소세로 전환해서다. 올 3분기 iM뱅크의 충당금전입액은 5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2%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iM증권은 올 3분기 346억원 순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부동산 PF 충당금 영향에 더해 영업수익이 부진한 영향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인 iM뱅크가 3분기 개별 순이익으로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iM증권을 중심으로 한 자회사 부진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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