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심즈 천하’ 끝내나…크래프톤 ‘인조이’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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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 '애나'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 ‘애나’ /사진=크래프톤

내년 ‘인조이’란 이름의 크래프톤 (153,700원 ▼3,300 -2.10%)표 ‘심즈’가 출시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프로젝트 인조이(inZOI) 유닛에서 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인조이 유닛은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현실적이면서도 몰입감 높은 차세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직업으로 삶을 영위하고 직장에서 희노애락을 경험하며 일과 사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인생 시뮬레이션이란 가상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직업을 갖는 등 또다른 삶을 사는 게임으로, 2000년 출시돼 2019년까지 2억장 이상 팔려 글로벌 누적매출 50억달러를 돌파한 심즈 시리즈(맥시스 개발, 일렉트로닉 아츠 유통)가 대표작이다. 다만 2014년 심즈4 출시 후 10년이 다 된 데다, 차기작 심즈5가 무료 출시를 예고했는데도 이용자 반응이 뜨뜻미지근해 새로운 게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프로젝트 인조이는 크래프톤의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던 ‘프로젝트 블루’의 명칭을 바꾼 것이다. 크래프톤은 올 초 블루홀로부터 해당 프로젝트 일체를 56억5000만원에 양수했다. 블루홀보다 퍼블리싱(유통) 및 게임제작 지원이 용이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엔 특허청에 인조이(inZOI) 상표권도 출원했다. 앞서 상표권을 출원한 오버데어가 네이버제트와의 합작사 및 서비스 명칭이 된 점을 고려하면 인조이도 게임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프로젝트 블루는 출시일이 2024년으로 점쳐졌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지스타 출품 가능성도 제기한다. 또 장르 특성상 NPC(Non Player Character·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이 핵심인 만큼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가 내년 공개를 목표로 연구 중인 버추얼 프렌드가 적용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조이는 내부에서 준비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현재로선 정확한 게임명이나 출시일 등을 공개할 수 없다”며 “버추얼 프렌드는 크래프톤의 여러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범용성 있게 개발하는 중이어서 어떤 프로젝트에 처음 도입될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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