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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에 캐비아까지? 평범한 딸기로 생각했다간 큰코다친다는 ‘이곳’

딸기는 겨울 미식의 대명사가 됐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를 내놨다. 가성비가 돋보인다. 시즌 한정 메뉴지만 가격(1인 6만 8000원)에 비해 프리미엄 아브루가 캐비아부터 계절 식재료까지 활용해 눈길을 끈다. 코스 요리 방식의 세이보리(짭짤한 메뉴)와 스위트(달콤한 디저트)는 눈과 입이 즐겁다.


스트로베리 칵테일 웰컴 드링크 / 사진=권효정 기자

파크하얏트 서울은 오는 4월 개관 20주년을 맞는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삼성역과 코엑스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먼저 스트로베리 칵테일 웰컴 드링크가 나온다. 알코올과 논 알코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논 알코올 칵테일은 생딸기 과육의 식감이 두드러진다. 음료는 티와 커피 중에서도 선택 가능하다.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세트 메뉴판 / 사진=권효정 기자

짭조름한 세이보리로 시작하는 애프터눈 티는 일반 간식 수준을 뛰어넘는 메뉴 구성을 자랑한다.


아브루가 캐비아를 올린 한우 타르타르 / 사진=권효정 기자

세이보리 첫 메뉴는 아브루가 캐비아를 올린 한우 타르타르다. 검은색 알갱이의 캐비아는 한우 타르타르 위에서 바다향을 선사한다. 5가지 컨디먼트(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매콤한 맛, 달걀 맛, 트러플 맛 등이 어우러진다. 아브루가 캐비아의 짭조름한 감칠맛은 한우의 풍미를 한층 강조한다.


아브루가 캐비아를 올린 한우 타르타르 / 사진=권효정 기자

비스킷에 타르타르를 올려 먹거나 소스에 찍어 먹는 등 각각의 조합으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육회처럼 곱게 다진 한우는 짙은 붉은빛을 띠며 허브와 올리브오일이 한우 본연의 맛을 살린다.


랍스터 크로스티니 / 사진=권효정 기자

랍스터 크로스티니는 바삭한 빵 위에 탱글한 식감의 랍스터 살을 올렸다. 여기에 포인트를 더하는 건 바로 레몬 콩피(레몬을 천천히 졸여 단맛과 신맛을 조화롭게 만든 것)다. 레몬 콩피는 랍스터의 고소함에 상큼한 반전을 더한다. 라즈베리 펄(작은 구슬 형태의 라즈베리 소스)은 한입마다 톡 터지는 새콤함으로 랍스터 풍미를 강조한다. 크리미한 소스는 랍스터와 크로스티니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준다.


한입 크기 게살 슈(빵) / 사진=권효정 기자

한입 크기 게살 슈(빵)는 정교한 기술이 돋보이는 메뉴다. 바삭한 슈 페이스트리 안에 크리미한 게살 필링이 가득 찼다. 첫 한입에서 짭조름한 게살 크림이 입안을 채우며 감칠맛을 자아낸다.


딸기와 부라타 치즈 샐러드 / 사진=권효정 기자

딸기와 부라타 치즈 샐러드는 색감과 구성이 감각적이다. 딸기의 달콤함과 부라타 치즈의 크리미한 질감이 산뜻하다. 발사믹이 더해져 딸기의 단맛과 치즈의 고소함을 연결했다. 바질의 허브 향이 입안에 머물며 상큼한 여운을 남긴다.

디저트는 딸기의 계절감을 극대화했다. 더 라운지 시그니처 케이크 셀렉션엔 총 3종(딸기 요거트 케이크, 딸기 마스카포네 케이크, 장미·딸기·라즈베리 케이크)이 있다. 애프터눈 티 세트를 시키면 총 3종 중 2개(딸기 마스카포네 케이크, 장미, 딸기&라즈베리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딸기 타르트 위에 붓는 부드러운 시럽 같은 딸기 스파이스 에센스 / 사진=권효정 기자

딸기 타르트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한 입 먹는 순간 감각을 깨우는 디저트다. 바삭한 타르트 크러스트 위로 생딸기와 바질 소르베가 자리 잡았다. 타르트의 하이라이트는 두 가지 요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질 소르베는 타르트와 색다른 만남을 보여준다. 바질 고유의 허브향을 시원한 소르베로 구현해 딸기의 단맛과 대비를 이룬다. 한 스푼 떠먹으면 바질의 청량감이 입안을 감싸고 디저트의 단맛을 정돈한다.

꽃과 같은 디저트 모양 위로 붓는 부드러운 시럽 같은 딸기 스파이스 에센스는 타르트에 깊은 맛을 더한다. 스파이스의 온기와 딸기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진다.

타르트 한 조각에는 네 가지 식감이 공존한다. 바삭한 크러스트, 부드러운 크림, 상큼한 딸기, 은은한 스파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딸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타르트는 계절감과 창의성을 담아냈다.


바닐라 가토 드 보야주 / 사진=권효정 기자

바닐라 가토 드 보야주는 촉촉한 질감과 고소한 풍미가 돋보인다. 케이크의 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건 딸기&발사믹 마멀레이드다.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과 발사믹의 깊은 풍미가 조화롭다. 마멀레이드를 케이크 위에 살짝 올려 먹으면 부드러운 단맛과 짙은 감칠맛이 어우러진다.


딸기 요거트 케이크 / 사진=권효정 기자

앙증맞은 딸기 요거트 케이크는 가벼운 식감을 선보인다. 크리미한 요거트 무스는 요거트의 상큼함을 극대화해 입안을 감싼다. 고소한 크럼블은 부드러운 무스와 대비를 이룬다. 식감의 변화가 디저트의 완성도를 높인다. 안에는 딸기 크림이 채웠다.


딸기 마스카포네 케이크 / 사진=권효정 기자

딸기 마스카포네 케이크는 한 조각에 딸기의 달콤함과 크림의 부드러움을 담았다. 부드럽고 풍성한 마스카포네 바닐라 크림이 케이크의 중심을 잡았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크림은 바닐라의 은은한 향과 깊은 고소함을 전달한다.

마라 데 브와 콩포트가 케이크의 매력을 강조한다. 프랑스에서 ‘숲속의 딸기’로 불리는 마라 데 브와는 작고 진한 향의 딸기다. 콩포트(과일을 설탕에 조린 것) 형태로 곁들여 케이크에 깊이를 더했다. 딸기의 신선한 향과 풍미가 콩포트로 응축됐다.


장미, 딸기&라즈베리 케이크 / 사진=권효정 기자

장미, 딸기&라즈베리 케이크는 장미 모양을 형상화 한 디저트로 첫눈에 감동을 전한다. 케이크 속 중심에는 리치 콩포트(리치를 설탕에 졸인 과일 소스)가 자리한다. 리치의 은은한 단맛과 풍부한 과즙은 딸기와 라즈베리의 상큼함과 조화를 이룬다.

안을 감싸는 장미 크림은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장미 특유의 향긋함이 은은하게 퍼지며 한 입마다 코끝에 감도는 꽃향기를 선사한다. 케이크의 마무리를 장식한 딸기 에어 초콜릿은 가벼운 식감이 특징이다. 공기를 포함한 에어 초콜릿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풍미가 과하지 않다.

장미의 은은한 향기, 라즈베리의 새콤한 맛, 리치와 딸기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케이크 한 조각의 맛을 완성한다. 향, 맛, 식감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한입 한입이 기억에 남는다.

Point.

완벽한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를 위한 방문 가이드

공복은 필수다. 빈 속으로 맛의 여행을 시작하자. 든든한 식사 후 방문하면 정성이 가득 담긴 메뉴들을 오롯이 맛보기 힘들다.

셰프의 정성을 천천히 음미할 시간 여유가 필요하다. 한 입의 순간이 예술처럼 깊어진다.

24층 서울 전경도 멋지지만 눈앞의 음식이 더욱 매력적이다. 사진 찍기에 앞서 셰프가 준비한 맛의 순간을 즐기자.

여유로운 옷차림으로 우아함을 완성하자. 디저트까지 즐기고 나면 타이트한 옷은 불편할 수 있다.

더 라운지에서의 시간이 아쉽다면 애프터눈 티 세트의 여운을 담아갈 수 있다. 더 라운지의 시그니처 케이크 셀렉션은 시그니처 케이크는 딸기의 매력을 세 가지로 풀어냈다.

그릭 요거트 무스와 딸기 크림으로 만든 딸기 요거트 케이크는 1만 5000원. 국내산 금실딸기와 프랑스산 마라 데브와 딸기가 어우러진 딸기 마스카포네 케이크는 1만 6000원. 장미 크림과 리치 콤포트를 더한 장미, 딸기&라즈베리 케이크는 1만 7000원에 판매한다. 여심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세 가지 케이크는 디저트 기프트 박스(4만 8000원)로도 구매할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겨울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은 24층 더 라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주중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주말엔 오후 12시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오는 3월 2일까지 진행한다.

글,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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