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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리 물길이 흐르는 섬진강 일출은 광양으로! 배알도 별 헤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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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흐르던 섬진강의 550리 물길이 마침내 드넓은 남해와 조우하는 곳, 그 경계에 그림처럼 떠 있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바로 전라남도 광양의 배알도입니다. 배알도는 과거에 그저 섬진강 하구의 작은 섬이었는데요. 현재는 한국 문학의 낭만을 담은 별 헤는 다리와 웅장한 자연경관이 결합되어 광양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로 거듭났죠.

배알도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일대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 그리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의 서정적인 이야기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동해의 경계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으로, 광양 여행을 완성하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작은 섬과 그 다리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별헤는 다리

배알도 별 헤는 다리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배나영
배알도 별 헤는 다리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배나영

배알도 여행은 별 헤는 다리를 건너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해상 보도교는 섬진강 하구의 작은 섬인 배알도와 육지(망덕포구)를 연결하는 통로를 넘어, 한국 문학사의 깊은 울림을 담고 있는 문화적 상징물이기도 해요.

다리의 이름은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인 ‘별 헤는 밤’에서 영감받았다고 합니다. 다리가 연결된 망덕포구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가 보존되었던 정병욱 가옥이 있습니다. 정병욱 선생의 헌신적인 보존 덕분에 이 아름다운 시집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고, 별 헤는 다리는 그 숭고한 정신과 서정적인 감성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다리의 길이는 약 275m로,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 위를 걷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다리 난간 곳곳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구절이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를 읊조리는 낭만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배알도 섬 정원

배알도 섬 정원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배알도 섬 정원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약 2,400평, 해발 25m의 아담한 섬 배알도의 매력은 그 규모를 웃돕니다. 섬의 이름은 형상이 망덕산의 명당자리를 향해 절을 하는 듯하다고 하여 배알도라 불리는데요. 이는 이곳이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최근에는 섬 전체가 배알도 섬 정원으로 재탄생하여 형형색색 사계절 꽃(작약, 수국, 꽃무릇 등)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힐링 공간이 되었습니다. 섬 둘레를 따라서는 약 500m의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이어지며, 걷는 내내 섬진강 하구의 잔잔한 물결과 푸른 바다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섬 정상 부근에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 해운정이 자리하고 있어, 사방으로 펼쳐진 전라남도 광양의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광양은 밤 야경으로도 유명합니다. 배알도의 밤은 상당히 로맨틱하므로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

다양한 액티비티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이기성
다양한 액티비티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이기성

배알도 일대에는 섬진강을 가로질러 달리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섬진강 별빛 스카이(집와이어)입니다.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출발하여 망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이 집와이어는 섬진강의 물줄기와 광양만 일대를 공중에서 가로지르는 아찔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해발 25m의 작은 섬인 배알도에서 시작하는 집와이어는 그 스릴이 상당하여 여행의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집와이어 외에도 배알도 수변공원에서는 가족 단위의 피크닉을 즐기기 좋으며, 또 다른 해상 보도교인 해맞이 다리를 통해 육지로 돌아오며 섬진강 하구의 경관을 더욱 폭넓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섬진강 일출

배알도 별 헤는 다리 일출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이기성
배알도 별 헤는 다리 일출 / 사진=공공누리@광양시청 이기성

결국 배알도와 별 헤는 다리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섬진강 일출입니다. 동해처럼 수평선 너머에서 해가 솟아오르는 장면은 아니지만, 강 위로 번지는 붉은 빛과 물안개, 그리고 남해에서 올라오는 아침 빛이 함께 만드는 ‘겹풍경’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이 아주 조용해 마음을 내려놓기에도 좋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강물에 금빛이 길게 번져 섬 전체가 은은하게 빛납니다. 배알도의 전망대나 별 헤는 다리 중간 지점은 사진가들이 선호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고 담백한 풍경을 좋아한다면, 광양은 일출 여행지 중 손에 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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