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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들여 재탄생시킨1,024m 도심 보행길” 한국판 공중 정원을 서울 여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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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전경 /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로 7017 전경 / 사진=서울관광재단

도심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울 한복판에도 이런 산책길이 있었나?” 싶은 순간이 있어요. 서울역을 중심으로 동서로 걸쳐 있던 낡은 고가도로가 서울로7017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뒤, 이 일대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거든요.

1970년에 차량 전용 도로로 지어진 이 구조물은 한때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600억 가까운 예산을 들여 보행길로 재생되면서 이제는 도심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책 명소가 됐어요.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걷는 이 길은 단순한 공원이나 광장이 아니라, 서울의 옛 구조와 새로운 흐름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서울로 7017

사진=서울관광재단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로 7017이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숫자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70은 이 고가도로가 처음 만들어진 1970년을 의미하고, 17은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 2017년과 이곳으로 연결되는 17개의 보행길을 뜻하죠.

과거에는 차들만 빠르게 지나다니던 삭막한 길이었지만, 이제는 사람의 발걸음이 머무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총 길이 1,024m에 달하는 이 길은 서울역을 중심으로 퇴계로, 중림동, 회현동 등 주변 지역을 실핏줄처럼 연결하며 도심의 활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발밑으로 수많은 기찻길이 교차하는 서울역의 역동적인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길 전체가 평탄하게 설계되어 있고 주요 지점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아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노년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특히 이 길은 단순히 걷는 통로를 넘어 수만 그루의 꽃과 나무가 심어진 공중 식물원이기도 해요. 가나다순으로 배치된 화분들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어 산책하며 식물 공부를 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24,000개의 식물이 자라는 도심 속 공중 정원

도심 속 공중 정원 / 사진=서울관광재단
도심 속 공중 정원 /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로7017을 걸어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이 바로 식물이에요. 무려 228종, 24,000여 개의 식물이 길 위에 빼곡히 심어져 있어요. 작은 정원들이 길 위에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죠.

봄에는 벚꽃과 초록 잎들이 활짝 피고,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이 시원한 산책을 도와줘요. 가을에는 단풍으로 노랗게 물들어 산책 사진 찍기 좋고, 겨울에는 도시 건물 속에서 드문드문 남은 식재와 구조물이 또 다른 감성을 만들어줘요.

식물의 배열도 꽤 과학적으로 되어 있어 특정 지역의 생태를 상징하는 식재가 구간별로 배치돼 있어요. 단순한 공원이라기보다 식물 전시길을 걷는 기분에 가까워서 천천히 걸을수록 매력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공중 산책의 묘미

야경도 황홀한 서울로7017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스튜디오
야경도 황홀한 서울로7017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스튜디오

서울로7017의 가장 특별한 점은 서울역 일대를 위에서 바라보며 걷는 체험이에요. 발밑으로는 기차 선로가 보이고, 눈앞에는 서울역사와 고층 빌딩들이 시원하게 펼쳐져요. 보행길 위에 세워둔 전망 데크에 오르면 남대문과 남대문시장 구역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조망이 매력적입니다. 

높은 곳에서 도심을 걷다 보면 자동차 소음과 사람들의 이동이 흐르는 거대한 흐름을 바라보는 느낌이라, 걷기 자체가 여행의 한 장면처럼 느껴져요. 특히 해 질 무렵 골든타임에는 햇빛이 건물 사이로 스며들며 사진 찍기 좋아요. 야경이 켜지는 시간대에는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뀌기 때문에, 서울로7017을 걸을 때는 시간대 선택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예요.

언제든 방문해서 서울 속 휴식 즐기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안영관
언제든 방문해서 서울 속 휴식 즐기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안영관

서울로7017의 장점 중 하나는 주변 관광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길과 이어지는 곳만 해도 서울역광장, 남대문시장, 회현 인근 카페거리, 숭례문 등이 있죠. 길 자체가 거대한 연결 통로 같은 느낌이라 초보 여행자도 길을 잃을 걱정이 거의 없어요.

남대문시장에서 간식 먹고 천천히 걸어 올라 서울로7017을 한 바퀴 돈 뒤, 회현역이나 명동 쪽으로 내려가는 식으로도 동선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실제로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서울로7017을 거쳐 서울역과 인근 지역을 오가며 여행 코스를 완성하곤 해요. 접근성도 좋고, 걷기 편한 길이라 서울로7017은 짧은 일정에도 넣기 좋은 도심 여행 코스입니다.

고가도로에서 사람 중심의 보행길로 변신한 서울로7017은 단순히 예산 600억을 들여 만든 공공 프로젝트가 아니라, 서울 도심을 걷기 좋게 만든 새로운 여행 방식 그 자체예요. 도심 속 특별한 산책을 원한다면, 서울 여행 코스에 꼭 한 번 넣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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