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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부터 마사지까지, 한국인 취향 맞춤 타이난 오감만족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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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건축물과 풍부한 미식으로 유명하지만, 여행자의 피로를 깔끔하게 풀어주는 휴식 공간 또한 잘 구비돼 있다. 공원 산책으로 시작해 발마사지, 위스키 쇼핑, 역사 깊은 맛집과 시원한 빙수, 그리고 역사적인 백화점 구경까지. 한국인 여행자의 취향과 동선을 고려해 완성한 타이난 오감만족 일일 코스를 소개한다.

대남공원 (台南公園)

타이난 도심 한가운데 조성된 대남공원은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원이다. 울창한 열대 수목과 연못이 어우러져 아침의 차분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에 최적이다.

연못 위를 지니가는 아치형 다리와 고풍스러운 정자, 세월의 깊이를 증명하는 거대한 반얀 나무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현지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는 느긋한 일상의 풍경 속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청설모, 오리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도 마주하게 된다. 입장료는 따로 없어 좋지만 공중화장실 등은 위생적으로 관리되진 않은 편이니 이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다리를 건너 정자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감성의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을 잊지 말자.

대남 공원

No. 89號, Gongyuan S Rd, Gongyuan Village, North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4

불로송족탕 대남부전행관 (不老松足湯 台南府前行館)

공원 산책으로 몸을 가볍게 풀었다면, 이제 지친 다리를 쾌적하게 케어해 줄 불로송족탕 대남부전행관으로 이동한다. 전문적인 시설과 깔끔한 서비스로 정평이 난 대만의 대표 스파 브랜드로,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따뜻한 한방 족욕으로 몸의 순환을 도운 뒤, 전문 마사지사가 발 마사지나 전신 마사지를 진행한다. 한국어 안내가 돼 있고 원한다면 마사지사 지정도 가능하다. 옷을 갈이입는 공간이나 화장실도 모두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몸 상태에 따라 압을 조절해 받다 보면 도보 이동으로 쌓였던 피로가 단번에 녹아내린다. 마사지 후 제공되는 한방 차와 간단한 다과까지 즐기며 한층 가벼워진 몸으로 다음 코스로 향할 수 있다.

不老松足湯台南府前行館

No. 216號, Section 1, Fuqian Rd, Yonghua Village,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혁신양행 대남영화점 (奕欣洋行 台南永華店中店)

대만에서 놓칠 수 없는 위스키 쇼핑, 타이난에도 ‘성지’가 있다. 대만 리쿼숍 브랜드인 혁신양행 대남영화점은 깔끔하게 정리된 매장에 수입 위스키부터 카발란 등 대만 자체 위스키, 각종 싱글몰트, 고량주까지 다채로운 주류 라인업이 빼곡하게 갖췄다.

특히 이곳은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특별 혜택이 강점이다. 한국 여권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알뜰하게 주류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또 매장 내에서 일부 위스키 제품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어 구매 전 자신에게 맞는 풍미와 향을 기호에 따라 신중하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취향을 얘기하면 직원이 그에 맞는 위스키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가오슝 리쿼샵과 비교했을 때 개별 가격이 비슷하지만 여러 개 구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조금 더 저렴했으니 참고하자.

奕欣洋行台南永華店中店Yixin Whisky&Wine Yonghua-Store

700 대만 Tainan City, West Central District, Nanchang Village, Section 1, Yonghua Rd, 70號72號

도소월 본점 (度小月 本店)

주류 쇼핑을 마친 후 타이난 미식의 대명사이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도소월 본점(度小月 本店)으로 향해보자. 대만의 대표적인 국수 요리인 담자면이 시작된 역사적인 장소다. 매장 입구에는 낮은 의자에 앉아 작은 냄비에 담자면을 정성스럽게 삶아내는 전통 방식의 조리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깊게 낸 다진 돼지고기 소스와 새우 육수, 다진 마늘, 고수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감칠맛은 양이 과하지 않고 적당해 누구나 부담 없이 깔끔하게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밖에도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 새우튀김, 두부튀김 등이 유명하다. 필자는 담자면보다도 두부튀김의 맛에 더 감탄했다. 타코야끼와 비슷한 맛과 식감이 나니 두부를 좋아하지 않더라고 꼭 한 번 도전해보자.

도소월(본점)

No. 16號, Jhongjheng Rd, Yonghua Village,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일품당 하이난루점 (一品塘 海安路店)

식사를 마친 뒤 디저트로는 하이안로 인근에 위치한 빙수 전문점 일품당 하이난루점에서 당충전을 해보자. 그늘이 마련된 테라스 좌석이 있어 더위를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곱게 갈아낸 부드러운 얼음 위에 듬뿍 올라간 신선한 계절 과일 빙수와 전통 대만식 팥·타피오카 푸딩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나 망고빙수다. 생망고가 듬뿍 올라간 것은 물론 쫀득한 식감의 베이비 망고까지 함께 토핑으로 나온다. 빙수를 먹다 보면 사장이 중간에 진짜 망고를 갈아 만든 망고 시럽을 추가해 주어 얼음이 녹아도 밍밍해지지 않고 끝까지 농밀한 망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일품당 하이난루점

No. 193號, Section 2, Hai’an Rd, Yaowang Village,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하야시백화점 디자인 숍(林百貨)

1932년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대만 최초의 백화점 건물 중 하나인 하야시백화점에서 마지막 쇼핑을 즐겨보자. 레트로한 외관을 유지한 채 현대적인 감성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숍으로 재탄생했다.

건물 내부에는 대만 고유의 감성이 담긴 디자인 소품, 전통 다기, 특산품 수제 과자 등 고급스러운 기념품들이 각 층마다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보다 이색적인 기념품 쇼핑을 원한다면 쇼핑몰이나 야시장보단 이곳에서 숨은 보석을 발견해볼 것을 권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과거 태평양 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이 남은 작은 신사가 보존되어 있어 타이난의 입체적인 역사를 직접 느껴볼 수도 있다. 다만 엘리베이터가 협소하고 빠르게 오지 않으니 거동이 불편하지 않다면 바로 옆 계단 이용을 추천한다.

하야시 백화점

No. 63號, Section 2, Zhongyi Rd, Nanmei Village,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타이난은 적절한 휴식과 쇼핑, 맛있는 음식을 조합할 때 그 매력이 배가된다. 대남공원에서 시작해 하야시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편의성과 취향을 담아냈다. 짧은 일정 중이라면 완급조절과 쾌적한 알짜배기 동선으로 알차게 타이난을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타이난(대만)=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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