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는 오후, 콜로세움은 아침? 오픈런이 항상 정답은 아닌 유럽 관광지 타이밍
오픈런. 인기 많은 제품을 살 때도 항상 등장하는 단어죠. 유럽에서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루브르, 콜로세움처럼 인기 많은 랜드마크 같은 곳들은 어느 시간대에 방문해야 오픈런 하지 않고도 쾌적하게 볼 수 있는 것일까요?
루브르 박물관
오후가 낫습니다

루브르는 오픈런의 함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모두가 문 열자마자 들어가려고 몰리기 때문에, 오전 시간대 대기 줄이 오히려 하루 중 가장 길게 늘어섭니다.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안뜰에 줄이 가득 찬다는 게 현지 가이드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반대로 오후 3시쯤이 되면 대기 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모나리자를 비롯한 주요 작품들을 훨씬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야간 개장(21시 45분까지)을 노리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콜로세움
오픈런 추천

루브르와 정반대인 곳이 콜로세움입니다. 오전 8시 30분 개장 직후가 하루 중 가장 쾌적한 시간대로 꼽힙니다. 로마의 여름 한낮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대형 단체 관광객이 몰려들기 전이라 대기 줄도 가장 짧습니다. 또 빛이 강하지 않아 내부를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은 시간대입니다. 만약 오픈런이 부담스럽다면, 콜로세움 대신 팔라티노 언덕이나 포로 로마노 입구로 먼저 들어가 한산하게 둘러본 뒤 콜로세움으로 넘어가는 우회 루트도 방법입니다. 성수기는 4~10월이 가장 붐비고, 11월부터 3월 초까지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입니다.
보르게세 미술관
아무도 모른다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은 애초에 시간 지정 예약제로 운영돼서, 오픈런이냐 마감 직전이냐를 고민할 필요가 크지 않습니다. 회차별로 입장 인원이 제한돼 있고 관람 시간도 2시간으로 정해져 있어서, 사실상 어느 타임을 예약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다만 이왕이면 하루 중 첫 타임을 예약하는 걸 추천하는데, 앞선 회차의 관람객과 겹치지 않아 전시실 안이 상대적으로 한산하기 때문입니다.
바티칸 박물관
오픈런 추천

바티칸 박물관도 콜로세움처럼 오픈런이 유리한 케이스입니다. 특히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오전 시간대와 오후 시간대의 혼잡도 차이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오후 늦게 갈수록 단체 투어 버스가 몰려 있어 이동 자체가 더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사람들이 다 같은 시간에 몰리는 곳(콜로세움, 바티칸)은 그 몰리는 시간을 피하는 게 답이고, 반대로 오픈런 자체가 붐비는 곳(루브르)은 역발상으로 오후를 노리는 게 낫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보르게세)은 애초에 혼잡도가 통제돼 있으니 시간대보다 회차 선택이 중요합니다. 유럽 명소를 방문하기 전, “오픈런이 국룰”이라는 공식보다는 그 장소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진짜 꿀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