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버위크 피해야 할 도시와 예약 전 확인할 일정

한국 추석 날짜만 확인하고 일본행 항공권을 예약했다면 달력을 한 번 더 보셔야 합니다. 한국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일본에서는 11년 만의 5일 연휴가 끝납니다. 숙박비와 신칸센 좌석, 관광지 대기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본 실버위크 피해야 할 도시 네 곳을 골랐습니다.
일본 실버위크 피해야 할 도시

2026년 실버위크는 9월 19일 토요일부터 23일 수요일까지입니다. 21일 경로의 날과 23일 추분의 날 사이에 낀 22일이 국민의 휴일로 지정되면서 닷새가 연결됐습니다. 2015년 이후 11년 만에 만들어진 대형 연휴입니다.
첫날인 19일에는 도쿄·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빠져나가는 교통편이,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에는 돌아오는 열차와 도로가 붐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한국 추석 연휴가 24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일본 직장인이 24·25일 연차까지 사용하면 27일까지 9일을 쉴 수 있어 한국 여행객 일정과 그대로 겹칩니다.
교토

가장 먼저 교토입니다. 청수사와 후시미이나리, 아라시야마처럼 일본인도 많이 찾는 장소가 좁은 구역에 몰려 있습니다. 관광객이 늘면 교토역 버스 승강장부터 줄이 생기고, 도로 정체 때문에 시내버스 이동시간도 길어집니다. 실버위크에 교토를 간다면 하루에 유명 관광지 세 곳을 묶는 방식은 피하세요.
청수사는 오전 6시에 문을 열고 후시미이나리 신사 경내는 24시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두 곳 중 하나를 오전 8시 전에 본 뒤 오후에는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니조성이나 교토고쇼 쪽으로 동선을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아라시야마도 점심 무렵보다 오전 일정으로 잡아야 합니다.
하코네

하코네는 도쿄에서 가까워 연휴마다 당일치기 차량과 열차 이용객이 몰립니다. 문제는 도착한 뒤입니다. 하코네유모토에서 등산전차를 타고 고라, 케이블카, 로프웨이, 아시노코 유람선으로 이어지는 정석 코스는 환승 지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 구간에서 대기가 생기면 다음 교통편까지 계속 밀립니다.
버스도 같은 도로를 이용해 차량 정체의 영향을 받습니다. 온천 숙박이 목적이라면 하코네유모토나 고라 중 한 지역만 선택하고, 유람선까지 한 바퀴 도는 일정은 빼는 게 현실적입니다.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계획이었다면 9월 24일 이후로 미루거나 다른 근교 도시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마쿠라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전철로 약 1시간이라 연휴 당일치기 수요가 많습니다. 가마쿠라역에서 에노시마를 잇는 에노덴은 전체 길이 약 10km, 15개 역을 지나는 지역 노선입니다. 차량 규모가 크지 않아 이용객이 몰리면 플랫폼과 개찰구부터 붐빕니다. 고마치도리와 쓰루가오카하치만구, 하세데라, 가마쿠라고교앞 건널목을 하루에 모두 넣으면 관광보다 줄 서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오전 8시 전에 가마쿠라에 도착해 기타카마쿠라에서 절을 둘러본 뒤 걸어서 중심가로 내려오는 코스가 낫습니다. 에노덴은 오후보다 오전에 먼저 이용하세요.
오사카

오사카 전체를 피할 필요는 없지만 USJ가 목적이라면 날짜를 다시 보셔야 합니다. 2026년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가을 행사는 9월 10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되며, 할로윈 호러 나이트는 9월 11일 시작합니다. 실버위크가 행사 초반과 겹칩니다. 입장권만 구입했다고 모든 구역과 놀이기구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슈퍼 닌텐도 월드는 혼잡할 경우 시간 지정 입장권이 필요하고, 인기 시설은 대기시간이 길어집니다. 이 기간에 꼭 방문한다면 입장권과 익스프레스 패스를 미리 확인하고 개장 전 도착을 기준으로 잡으세요. USJ를 가지 않는다면 도톤보리만 고집하지 말고 나카노시마나 사카이 쪽으로 일정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일본 실버위크 피해야 할 도시는 대중교통 환승 지점이 적고 관광객이 같은 장소에 모이는 곳입니다. 항공권을 아직 예약하지 않았다면 9월 19~23일을 벗어나는 게 가장 간단합니다. 이미 일정이 확정됐다면 교토·가마쿠라는 오전 8시 이전, 하코네는 숙박형, 오사카는 USJ 예약 여부를 기준으로 다시 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