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중국에서도 안 사요” 벤츠 신형 전기차, 결국 생산 중단됐다

닷키프레스 조회수  

상반기 판매 단 627대

중국 전용 롱휠베이스도 실패

가격 경쟁력 약화가 원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전용 전기 세단 CLA L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뒷좌석 공간을 넓히고 최대 866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627대에 그쳤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더 크고 강력한 모델을 낮은 가격에 내놓으면서 벤츠의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휠베이스 늘렸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

3세대 CLA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생산량까지 늘었다.

반면 중국 시장을 위해 별도로 개발한 CLA L은 판매 부진에 빠졌다.

CLA L은 글로벌 모델보다 전장을 40mm 늘린 4,763mm로 제작됐다. 휠베이스도 2,790mm에서 2,830mm로 연장해 늘어난 공간을 뒷좌석 레그룸에 집중했다.

과거 중국 시장에서는 롱휠베이스 모델이 고급차의 상징으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은 차체 크기보다 첨단 기능과 성능, 가격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627대 판매에 재고 부담

생산 일시 중단

CLA L은 중국에서 순수전기차로만 판매된다.

CLA 300 L은 최고출력 272마력과 CLTC 기준 최대 866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추가된 CLA 260 L은 224마력이며 주행거리는 최대 600km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단 627대에 그쳤다. 월평균 판매량이 100대 수준에 불과해 대량 생산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벤츠 합작 공장은 재고 증가를 막기 위해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단종 가능성은 낮지만 원가 절감과 가격 인하가 뒤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샤오미·샤오펑보다 비싸고

상품성은 밀렸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CLA 260 L의 시작 가격은 22만9,000위안이다. CLA 300 L은 24만9,000위안(약 5,400만 원)부터 판매된다.

반면 차체가 더 큰 샤오미 SU7은 21만9,900위안부터 시작한다. 샤오펑 P7 역시 20만3,800위안으로 CLA L보다 저렴하면서 성능과 디지털 기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상반기 판매량도 21만200대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은 신차 개발 속도와 가격,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 반면 벤츠는 높은 브랜드 가치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CLA L 생산 중단은 중국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름만으로 판매를 보장받던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