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털어내기냐 역대급 찬스냐”… 지프 85주년 할인 둘러싼 진짜 내막


지프(Jeep)가 브랜드 창립 85주년을 맞아 8월 한 달간 국내 주요 판매 모델에 최대 700만 원의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대상 차종은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그랜드 체로키 L 세 모델이다.
랭글러 전 트림 700만 원…실구매가 6,870만 원부터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랭글러다. 트림 구분 없이 전 모델에 700만 원의 현금 지원이 적용되며, 2도어 모델을 제외한 전 트림에는 전동 사이드스텝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를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약 6,870만 원부터 8,290만 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전동 사이드스텝은 차량 문을 열면 자동으로 내려와 승하차를 돕는 장치로, 지상고가 높은 랭글러의 실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사양이다.
글래디에이터는 200만 원 현금 지원과 전동 사이드스텝 무상 제공, 또는 250만 원 현금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오픈에어링 픽업트럭이라는 희소성을 갖춘 모델로, 탈착식 도어·지붕과 적재함을 결합한 독특한 구성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3열 SUV인 그랜드 체로키 L에는 약 477만 원 상당의 혜택 패키지를 제공한다.

1941년 창립, 85년 헤리티지…일본은 944만 엔 한정판, 한국은 현금 지원
지프는 1941년 탄생한 브랜드로, 2026년이 정확히 창립 85주년에 해당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85년 동안 지프가 지켜온 것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자유와 모험을 대하는 삶의 방식”이라며 이번 프로모션의 의미를 강조했다.
흥미로운 것은 같은 85주년을 두고 시장마다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스텔란티스는 올해 10월 3일, ‘랭글러 85th Anniversary Edition’을 100대 한정으로 9,440,000엔(약 944만 엔)에 출시할 계획이다.
루비콘 기반의 이 한정 모델에는 전용 체크 패턴 시트, 85주년 로고 메달리온, 스틸 옥사이드 17인치 알루미늄 휠 등 희소성 높은 전용 사양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3.6ℓ 펜타스타 V6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28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일본이 ‘희소성과 프리미엄’으로 85주년을 마케팅하는 반면, 한국은 현금 지원과 옵션 무상 제공을 통한 진입 장벽 완화에 집중한다. 같은 브랜드 기념일을 두고 정반대의 접근법을 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