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전기차 캐즘에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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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 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0% 이상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 2위를 달성하면서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4.5% 증가한 1만1210대였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29.8% 늘어난 6165대였다. 모델별로는 아이오닉5(3702대)·아이오닉6(1253대)가 1년 전보다 59.4%·40.8% 더 많이 팔렸다.

계열사는 기아는 전년 대비 144.3% 증가한 504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처음으로 월간 5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EV6가 1년 전보다 65.3% 늘어난 2051대였으며 EV9은 1572대로 출시 후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판매량 급증의 배경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을 꼽을 수 있다. 경쟁력 있는 1회 충전 주행 거리·빼어난 주행 품질·넓은 실내 공간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서 비롯된 장점이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또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특징이다.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 대응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차량 외부로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하는 V2L도 전기차 활용 범위를 확대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빼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화려한 수상 실적도 거두고 있다. 올해 EV9·지난해 아이오닉6·2022년 아이오닉5까지 E-GMP 기반 전기차가 3년 연속 글로벌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선정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에도 2022년 EV6·지난해 EV9이 연이어 수상했다. 특히 EV9은 미국에서 3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전기차의 표준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전기차·하이브리드·고급차·SUV 부문에서 모두 선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매력적인 상품성과 높은 브랜드 선호를 바탕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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