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의류기업 노브랜드, 미국 잡고 亞로 확장 “글로벌 패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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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패션 산업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노브랜드]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제작해 수출하는 기업이다. 기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조자 개발 생산(ODM)에서 발전된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사업을 구축해 영역을 확장 중이다.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는 ‘완전 제조자 기획 생산’의 형태로 생산과 디자인, 기획이 합쳐진 구조다. 일반 ODM 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맞춤형 트렌드 분석, 디자인 개발 선점이 가능해 고객사 락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대형 할인점(Big Box Retailer) 등이 있으며 브랜드로는 갭(Gap), 리바이스(Levi’s), 에이치앤엠(H&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한 누즈(Nuuds), 에버레인(Everlane)과 같은 온라인·SNS 기반 미래지향적 브랜드를 편입해 브랜드 다양성을 키우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노브랜드는 지난 2020년부터 F&F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해 기존 미국 시장에만 국한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프리미엄 고객사 비중 확대로 노브랜드의 매출액과 이익은 증가 추세다. 2018년 기준 11%에 그쳤던 프리미엄 비중은 작년 말 기준 22%까지 늘었다. 또한 신생 브랜드와 초기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고객사와 동반 성장,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실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2020년엔 다소 주춤해 매출액 3958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22년엔 창립 이래 최대 매출,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시 매출액은 5559억원, 영업이익은 334억원이었다.

작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어 매출액 453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노브랜드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 타사 대비 타격이 적었다며 올해는 2022년 수준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선 재무본부 상무는 “올해 상반기 수주 금액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선열 전무 또한 “의류 기업 특성상 6개월 정도의 오더를 미리 받는다. 이를 고려했을 때 작년보다는 월등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노브랜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8700~1만1000원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최종 확정된 공모가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이달 중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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