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매출 증가로 올해 가이던스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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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라이릴리
사진=일라이릴리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일라이릴리(LLY)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7.7억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순이익, 주당순이익(EPS)은 각 22.4억달러, 2.48달러로 컨센서스를 5.3%, 5.9% 상회했다. 

비만치료제 부문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비만 약 젭바운드의 신규처방 수는 1월초부터 4월 중순까지 주간 평균으로 11% 이상 증가했다. 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인 위고비를 빠르게 추격해 실적 컨센서스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지만 비만치료제 매출이 5.2억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36.8% 상회했다. 이 같은 요인으로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5.95% 상승했다. 당뇨약(마운자로), 유방암 항암제(버제니오), 심부전 치료제(자디앙)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2024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40.4-41.6억달러에서 42.4-43.6억달러로 2억달러 상향했다. EPS도 13.05-13.55달러로 기존 가이던스에 비해 1.25달러 상향 제시했다. 가이던스 상향 조정의 주요인은 비만치료제 매출 증가로 평가된다.

하현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비만약 생산시설 부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라이릴리는 넥서스 파마의 주사제 제조시설 인수 등 M&A를 통해 생산능력(Capa)을 늘려 수요 급증 에 대응한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여부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성분의 안정성 및 효능에 대한 FDA 심의위원회는 올해 중순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신한투자증권

하현호 연구원은 “이 성분은 임상 3상에서 레켐비 대비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높은 효과을 보였고 또한 치료효과가 나타날 경우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라이 릴리는 FDA 승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4-30년 동안 연 평균 80%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돼 FDA 승인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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