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4월에 5조6천억 증가…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특례대출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은행권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1939억원으로 집계됏다. 전월 대비 5조6255억원 늘어나면서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그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대출이 다시금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가 주택담보대출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와 관련 이들 은행이 취급한 가계 신용대출은 전월 대비 1조8953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은 3조5976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특례대출 공급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본다. 신생아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이내에 출산이나 입양에 나선 가구에 1~3%대로 대출을 해 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으면서 정책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취급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공모주 투자 열풍 역시 가계대출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의 경우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 등 공모주 청약 일정이 소화됐는데 여기에 투자하려는 투심이 가계 신용대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약 6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는데 공모주 투자와 같은 투자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연초 예상과 달리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난달과 같은 가계대출의 증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는 게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경계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조지아에서 진행된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에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까지 생각했던 통화정책의 전제가 모두 바뀌었다”라며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일단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가계대출 증가세를 연중 1.5~2.0%수준으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내려뒀고 아직까지는 목표치를 넘는 수준이라고 보기 힘든 만큼 향후 증가 추이에 따라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금융, 프리미엄 자산관리 거점 확대
KB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그룹 최고급 프라이빗 뱅킹 지점인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반포센터의 문을 열었다.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스퀘어 3층에 위치한 ‘KB GOLD&WISE the FIRST’ 반포센터는 총 11개의 고객상담실과 850여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추는 등 최고급 시설로 무장한 자산관리 지점이다.
‘KB GOLD&WISE the FIRST’ 반포센터에서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PB(프라이빗 뱅커)들을 비롯해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금융과 비금융분야 최고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고객의 자산관리에 나선다.
특히 이날 진행된 반포센터 개점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 초개인화 된 최고급 자산관리 서비스 사업이 KB금융 내에서 기대받는 사업군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프리미엄 PB센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며 “끈임없이 혁신하고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1.5%포인트 우대해주는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아울러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해 전용 상담채널을 설치하고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신청 등 행정절차를 우리은행 직원이 현장에 직접 나가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펼치기로 했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부행장)는 “우리 가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예방법과 피해지원제도를 전국민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며 “보이시프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당국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제도 및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달에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되는 무료보험 가입 지원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웰컴금융그룹, 리츠시장 진출
지난 3일 웰컴금융그룹은 계열사 웰컴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자산관리회사 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나선 웰컴자산운용은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설립인가를 받게 됐다.
웰컴금융그룹은 웰컴자산운용이 AMC 인가를 받게 되면 펀드,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리츠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운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각 부문 별 특장점을 활용해 구조화된 상품을 기획하고 구성할 수 있게 됐고 향후에는 그룹 내 관계사인 웰컴저축은행, 웰컴캐피탈과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금융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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