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이용기]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화려한 야경과 열정의 록페가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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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와~ 여기가 이렇게 변했어? 옛날에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왔을 때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인천 문학경기장 SSG랜더스필드에서 토요일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숙소인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UH FLAT THE SONGDO)로 향한 지 30분이 채 안 됐을 무렵이다. 송도센트럴파크와 고층 아파트 단지를 지나 다리를 건너니 또 다시 화려한 신도시 불빛이 눈앞에 들어왔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앞에 위치한 한라웨스턴파크가 그야말로 불야성처럼 우뚝 솟아 빛나고 있었다.

송도 달빛공원은 아마도 낯설겠지만 이곳이 1999년부터 개최돼 온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개최지라고 하면 소싯적 추억을 떠올리는 이들이 제법 있겠다. 2020년 12월 전철역이 개통하기 전까지 뚜벅이 젊은 친구들은 꽤 오랫동안 셔틀버스를 타고 방문하던 시절이 있다.

그뿐이랴. 송도 센트럴파크와 송도컨벤시아 주위로는 쉐라톤, 오크우드 등 5성급 호텔이 있지만, 10만원 전후 예산의 가성비 호텔을 인근에서 찾기 힘들었다. 여름 록페뿐 아니라 때문에 연중 출장으로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이들 역시 마땅한 숙소가 아쉬웠다.

사실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는 흔히 떠올리는 호텔과는 다르다. 통상 방문객은 처음에 호텔 간판이나 객실 안내 표지판을 찾겠지만 그런 것이 사실상 없다.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오피스텔 복합타운인 한라웨스턴파크를 방문해 B·C동으로 이동해 공동현관문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엘레베이터를 탑승하고, 안내받은 호수로 찾아가면 된다. 마치 원룸으로 이사한 친구 집들이 간다고 생각하는 편이 쉽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막상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간 방은 전체가 화이트톤으로 제법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로맨틱코미디나 캠퍼스로맨스 영화·드라마에 나올 법한 모습에 저절로 휴대폰 카메라 앱부터 찾게 만든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호캉스 왔다고 하면 부러움을 살만한 그런 공간이다.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인천대교뷰 야경.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인천대교뷰. /이지혜 기자

객실 전망은 인천대교와 달빛공원뷰가 있다. 바다뷰를 선호하는 이들은 인천대교 쪽이 일견 더 좋다고 여길 수 있겠다. 그러나 여름이라면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비롯해 거의 매일밤 달빛공원에서 야외 콘서트가 이어지니 이런 들썩이는 분위기가 휴양지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공원 방향은 송도센트럴파크 방향이기도 해서 화려한 송도의 야경이 펼쳐져 있다.

또 하나 여름 호캉스엔 수영을 빼놓을 수 없다. 한라웨스턴파크 4층에 수영장이 있다. 운영기간은 하계 성수기로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투숙객에게는 할인을 적용한다.

레지던스형 숙소의 또 하나 장점은 조리기구와 식기가 갖춰져 있는 점이다. 물론 하이라이터와 전자레인지, 전기포트도 있다. 요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밀키트나 간편식, 배달음식을 먹기에 좋다. 더군다나 며칠 머무르는 이들이라면 매일 배달음식만 먹을 수 없다. 선택의 다양성이 가능해지는 옵션이다. 1층에 다양한 카페와 식당, 밀키트전문점, 편의점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활용도가 높다.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조리가 가능해 장기 투숙에도 좋다.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조리가 가능해 장기 투숙에도 좋다. /이지혜 기자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제공하지 않으니, 방문시 사전에 챙겨야 할 개인용품을 정리해본다. 객실 내 가운이 없다. 그러니 잠잘 때나 객실 내에서 편하게 입을 옷이 필요하다. 최근 환경법에 따라 칫솔 등 일회용품이 제공되지 않으니 이 역시 가져가야 한다. 혹시 까먹었다면 1층 CU와 GS25 등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생수 역시 제공되지 않아 용량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1.5L를 구입해 마셨다. 수건은 기본 4장이 제공돼 넉넉하나, 통상 호텔이나 수영장에 있는 대형 타올이 없음을 감안해야겠다.

호텔 이용에 있어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방문은 자차 이용과 대중교통 어느 쪽이든 편리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앞에 위치한다. 이 인천지하철을 탑승하면 문학경기장역까지도 쉽게 갈 수 있다. 역 출구로 나오면 바로 달빛공원이고 정면에 웅장한 한라웨스턴파크가 눈에 들어온다. 자차로 온 경우도 최근 지어진 오피스텔인 만큼 지하에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주차도 비교적 쉬웠다.

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유에이치 플랫 더 송도.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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