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건축 모두 통과된 목동…단지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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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통과한 6단지는 상승 거래, 나머지는 하락 거래

“사업 속도 빠른 단지·입지 우수 단지 중심으로 거래돼”

가장 마지막으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 11단지는 지난 2020년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해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판정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 개정고시 시행으로 이번 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최종 확정됐다. ⓒ뉴시스 가장 마지막으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 11단지는 지난 2020년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해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판정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 개정고시 시행으로 이번 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최종 확정됐다. ⓒ뉴시스

지난 2월 목동 재건축 아파트의 마지막 주자인 목동11단지까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 통과하면서 4년 만에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재건축 진행속도가 빠른 6단지는 직전 거래가 대비 상승 거래된 반면, 나머지 단지들은 하락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마지막으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 11단지는 지난 2020년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해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판정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 개정고시 시행으로 이번 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최종 확정됐다. 이 단지는 1988년에 입주한 1595가구 규모다.

앞서 총 14개 단지 중 2020년 6단지가 가장 먼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6개 단지(3·5·7·10·12·14단지), 2월에는 5개 단지(1·2·4·8·13단지), 12월에는 9단지가 안전진단을 순차적으로 통과했다.

이에 목동 아파트 일대(436만8463㎡)의 목동 1~14단지는 현재 총 2만6629가구 규모에서 5만3000여가구 미니 신도시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반적인 재건축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단지별 희비가 뚜렷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목동 재건축 선두주자 목동신시가지6단지는 올 들어 2건의 거래가 진행됐으며, 2건 모두 직전 거래가보다 상승 거래됐다. 전용면적 65.10㎡의 경우 지난 2월 16억원(10층)에 실거래되며 직전 거래가인 15억7000만원(19층)보다 3000만원 상승했다. 전용 95.03㎡도 지난 2월 20억80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인 19억8000만원(11층)보다 1억원 올랐다.

반면, 가장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신시가지11단지는 올해 거래된 금액들이 지난해 거래된 가격보다 다소 하락했다. 올해 총 3건의 거래가 진행된 전용 51.48㎡의 실거래가는 10억9000만원, 10억85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거래금액인 11억원과 비교해 1000~1500만원가량 하락 거래됐다.

목동신시가지1단지 전용 90.06㎡도 지난 2월 19억80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한달 뒤인 3월에는 3000만원 떨어진 19억5000만원(5층)에 실거래됐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 122.31㎡ 역시 2월 실거래가는 24억3000만원(4층)이었으나 한달 뒤인 3월 23억5000만원(5층)에 거래되며 한달새 8000만원이 떨어졌다. 목동신시가지4단지 전용 48.69㎡도 1월에는 12억7400만원(6층)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12억6000만원(17층)으로 하락 거래됐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과 높아진 분담금 때문에 투자자들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선도단지와 입지가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동 재건축 단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있는 만큼 거래도 까다로운 상황”이라며 “이제 안전진단을 마치고 재건축 첫걸음 단계이기 때문에 청사진처럼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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