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133타?…뉴코리아CC서 열리는 ‘신기한 프로골프 대회’

101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에 출전한 한 출전자가 카트를 타고 달리는 중이다 사진LET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에 출전한 한 출전자가 카트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LET]

지난해 2월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 이 골프장에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싱가포르가 열렸다. 카트를 타고 나타난 한 사람이 티잉 구역에 들어섰다. 선수들이 티샷하는 모습을 보려던 한 갤러리가 “저 사람 이쪽으로 공을 날린다”고 경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공은 갤러리 방향으로 향했다. 갤러리는 일제히 몸을 움직였다. 드라이버를 쥐고 때린 공은 80m 거리에 멈췄다.

그는 카트를 타고 공이 멈춘 곳으로 향했다. 한 조로 편성된 프로골퍼들은 걸어서 그를 따랐다.

프로암 행사 이야기가 아니다. 본 대회 이야기다. 팀 가르시아에서 본 대회에 출전한 한 홍콩 매체 기자의 이야기다.

이 기자는 이날 18홀 동안 133타를 기록했다. 파72에서 61오버파를 적었다. 섹튜플 보기(+6) 4회, 쿼드러플 보기(+4) 7회다. 나머지는 트리플 보기(+3), 보기(+1) 등을 기입했다.

이 기자는 아람코 측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본 대회 전 이틀간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고, 본 대회 사흘 중 이틀을 프로골퍼들과 함께했다.

당시 133타를 마킹하던 한 선수는 라운드 종료 후 답답함을 토로했다. 라운드 시간은 약 6시간 30분. 프로골퍼로서는 고역 아닌 고역이다.

놀랍게도 133타는 준수한 편에 속한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 출전한 일반 아마추어 성적을 보면 18홀에 140타와 150타 이상도 있다.

이 놀라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다. 다른 시리즈 대회와 다르게 한국 회사(코오롱)가 자금을 댔다. 출전 선수는 총 108명이다. 주요 출전 선수는 김효주, 찰리 헐(잉글랜드), 대니엘 강(미국) 등이다. 다른 한국 국적 선수로는 김조은과 박도연이 있다. 김조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골프를 시작한 선수다.

김효주는 “대회 방식이 정말 독특해서 기대된다. 이런 경기 운영 방식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회 총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다.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는 단체전, 나머지 50만 달러는 개인전에 걸렸다.

드래프트에서는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상위 36명이 주장을 맡는다. 주장 36명은 프로골퍼 한 명을 선택한다. 프로골퍼 한 명과 아마추어 한 명은 자동으로 배정된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