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5천여명서 4천명대로… 대규모 인력 감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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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6년 연속 ‘인디크래프트(INDIE CRAFT)’ 후원사로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
엔씨소프트가 6년 연속 ‘인디크래프트(INDIE CRAFT)’ 후원사로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

엔씨소프트가 급격한 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민에 빠졌다. 지난 9일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과 향후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매출 2조원대로 압축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팽창했지만, 이제는 게임산업 전반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특히 엔씨의 주력 장르인 MMORPG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주들로부터 인력과 고정비에 대한 강한 압력을 받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에 엔씨는 조직 슬림화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일부 조직을 연내 분사해 별도로 성장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5월 안에 완료 목표로 권고사직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이를 통해 작년 말 5,023명이던 임직원 수를 4,000명대 중반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나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최고경영자로서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욱 강한 엔씨로 거듭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엔씨는 지난해 말 전사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원 20%의 계약을 종료하는 등 이미 구조조정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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