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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 공개매수 논쟁 점입가경, 핵심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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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호스팅 및 클라우드 기업인 가비아를 둘러싼 맥쿼리자산운용 측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맥쿼리자산운용 측이 추진하는 가비아 주식 공개매수 가격이 논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가비아의 기존 최대주주인 김홍국 가비아 공동대표 측과 손잡고 가비아 주식을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3대 주주(14.29%)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과정 전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맥쿼리자산운용과 각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 과천 가비아 통합사옥 전경. /사진=가비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 아래 투자목적회사(SPC)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이하 디씨케이)는 7월20일부터 가비아 주주들을 대상으로 1주당 4만8000원에 가비아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 가격은 디씨케이가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 24.4%를 약 157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가격과 같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기존의 가비아 주가 및 비슷한 공개매수 사례, 비교기업 가치, 이전의 공개매수 가격을 참고해 공개매수가인 주당 4만8000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비아 주가는 공개매수 신고서가 나오기 1거래일 전인 7월16일 3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 중인 8월31일 종가도 4만5500원으로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공개매수 가격을 선정할 때 비교기업으로 국내 웹호스팅기업인 카페24 및 해외 유사업종 기업인 △고대디 △베이스 △아이오노스를 선정했다. 가장 직접적 비교기업인 카페24의 경우 7월16일 종가가 1만6130원이었고, 8월31일 종가도 1만6990원에 머물렀다.

반면 얼라인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 측에서 산정한 공개매수 가격에는 가비아의 상장자회사인 케이아이엔엑스(KINX)의 실제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KINX는 클라우드를 비롯한 인터넷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경기도 과천 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KINX가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사업자로 등록된 점을 근거로 KINX 가치를 산정할 때 통신사의 평균 기업가치(EV)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수치인 5~7배를 적용했다. EV/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능력과 기업가치를 비교한 지표로 보통 같은 업계의 서로 다른 기업가치를 비교할 때 쓰인다.

그런데 얼라인파트너스는 KINX의 실제 핵심 사업은 통신이 아니라 인터넷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인 만큼, 맥쿼리자산운용 측에서 KINX의 기업가치를 저평가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해 얼라인파트너스는 KINX 기업가치 산정에 EV/EBITDA 21.3배를 적용했다. 지나친 고평가라는 맥쿼리자산운용 측 지적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2024년 매각한 데이터센터 에어트렁크의 거래 당시 적용한 EV/EBITDA가 약 21배로 알려졌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얼라인파트너스에서 판단한 가비아의 내재 기업가치는 주당 6만5400원에서 7만9900원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를 바탕으로 가비아 이사회에 9월2일까지 내재가치 분석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면서 이사 정원을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지배주주 및 매수인으로부터 독립된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비아 이사회가 요청을 받아들여 10월8일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면서, 가비아에서 내세운 이사 후보와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하는 이사 후보 간의 표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이번 임시주총의 의결권 주주 명부 날짜는 9월14일이다. 디씨케이의 가비아 주식 공개매수는 9월17일 끝나고 대금 지급 날짜가 9월21일 만큼 10월8일 임시주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공개매수 결과는 이번 가비아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일반 주주의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만약 공개매수가 저조하다면 가비아 일반 주주가 얼라인파트너스에서 산정한 가비아 내재 기업가치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얼라인파트너스도 무조건 유리한 위치에만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가비아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을 당시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맥쿼리자산운용에서도 이번 공개매수 가격을 산정할 때 이 가격을 참고했다. 물론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맥쿼리자산운용과 목적이 달랐지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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