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골! 홍명보호, 손흥민·조규성 앞세워 5-0 대승
손흥민 멀티골+조규성 멀티골…홍명보호, 트리니다드 토바고 5-0 완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렸습니다. 멕시코 고지대 적응을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캠프에서 한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첫 번째 상대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경기는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렸으며, 한국은 전반전에만 2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에 3골을 추가하며 넉넉한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FIFA 랭킹 25위 한국과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간격은 77계단. 숫자로 보면 예상된 결과였지만, 골 내용 하나하나는 꽤 볼만했습니다.
손흥민 2골·조규성 2골·황희찬 1골
전반 39분, 김문환의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몸을 날려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42분에는 배준호가 페널티킥을 획득했고,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을 2-0으로 마쳤습니다. 후반 20분에는 이동경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30분에는 조규성의 강한 압박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요. 이를 황희찬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32분에는 다시 조규성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세컨드 볼을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결국 손흥민 2골, 조규성 2골, 황희찬 1골로 5-0 완승. 교체 투입된 황희찬·조규성·황인범·김민재·엄지성·설영우 등 후반 대거 로테이션을 운용하면서도 득점 흐름을 전혀 잃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감독 “25분까지는 잘 싸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데릭 킹 감독은 담담하게 패인을 짚었습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해 이틀 정도밖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강팀을 상대했다”며 “전반 25분까지는 약속한 수비를 잘 지켰지만, 강팀을 상대로는 작은 실수 하나가 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골은 너무 쉽게 내줬고, 두 번째 실점 역시 어리석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고 회고했습니다.
다만 킹 감독은 “우리는 아직 젊고 성장 중인 팀”이라며 “이번에 베테랑 선수들을 많이 차출하지 못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새 얼굴들을 데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선수단을 다독였습니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한 팀인 만큼, 세대교체와 경험 축적에 무게를 두는 행보로 읽혔습니다.
고지대 적응과 엘살바도르 두 번째 점검
이번 사전 캠프의 핵심 목적은 단순한 승리가 아닙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은 멕시코 고지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 잡혀 있어, 유타주의 지리적 조건을 활용한 고도 적응 훈련이 진짜 목표입니다.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조유민이 후반 초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습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승패보다 선수 컨디션 관리와 전술 점검이 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두 번째 평가전 상대인 엘살바도르전에서 어떤 조합을 실험할지도 관심 포인트인데요. 손흥민을 비롯한 주전들이 전반만 소화하고 빠진 가운데 후반 멤버들이 무난하게 3골을 추가했다는 건, 현재 대표팀 스쿼드 깊이가 나쁘지 않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