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제폭력’ 외국인 남성 꼬시라는 지시 거부하자… 생일 맞은 여친 클럽서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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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클럽 관련 사진. / Anthony Mooney-shutterstock.com

서울 강남에서 20대 의대생이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등 전국적으로 ‘교제 폭력’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부산 서면 클럽에서 생일을 맞은 여자친구를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얼굴을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여자친구는 안와골절 등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여자친구 얼굴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2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달 중순 0시 20분께 부산진구 한 클럽에서 20대 여자친구인 B 씨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A 씨가) 당시 마약에 취한 듯 행동하는 외국인 남성을 꾀어서 약을 얻어오라 시켰다”며 “처음엔 거절했는데 평소 시키는 일을 들어주던 ‘갑을 관계’라 어쩔 수 없이 다가가 춤추는 시늉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돌아와서 안 될 것 같다고 하니 ‘외국인이랑 키스해도 좋다’며 네 번을 보냈다”며 “동성애자 같다고 말해도 직접 다녀오더니 그가 여자를 좋아한다며 약을 받아오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했다.

당시 생일이었던 B 씨는 다시 외국인에게 다가간 직후 A 씨에게 폭행당했고, 잠시 기억을 잃은 채 쓰러졌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병원을 찾은 B 씨는 ‘왼쪽 안와골 복합골절과 관골 및 상악골 골절,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아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안구 운동에 제한이 생겼고 추가 함몰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다.

Maksym Fesenk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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