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째 쌓여 버려진 세븐틴 앨범… 민희진이 기자회견 때 한 말이 맞았나 (사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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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앨범이 박스째 버려져 있다. / 사진=엑스(@pannchoa)
세븐틴 앨범이 박스째 버려져 있다. / 사진=엑스(@pannchoa)

버려진 세븐틴 앨범이 잔뜩 쌓인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판매 마케팅이 과도한 게 아니냔 비판이 나온다.

CD와 가사집까지 고스란히 담긴 세븐틴 베스트 앨범이 도쿄 시부야 공원에 쌓인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시부야뉴스 엑스 등 일본의 SNS에 1일 올라왔다.

세븐틴 베스트 앨범인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는 지난달 29일 발매됐다. CD와 가사집이 그대로 들어 있는 앨범이 이렇게 대량으로 버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누리꾼들 사이에선 일부 세븐틴 팬이 포토카드, 이벤트 응모권만 쏙 빼고 나머지를 버린 까닭에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단 말이 나온다.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발매 당일 226만 906장이나 팔리며 일간 음반 차트 1위를 달성했다. 한터차트 기준 K-팝 가수가 발표한 베스트 앨범 사상 발매 첫날 최다 판매량이다.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지난달 30일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인 라인 뮤직 앨범 톱100과 애플뮤직 톱 앨범 차트 종합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는 일본 아이튠즈 음원 차트 K팝 장르와 일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누리꾼들은 과도한 랜덤 포토카트 마케팅, 초동 경쟁을 앨범이 대량으로 버려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022년 ‘과잉소비를 부추기는 K팝 문화, 6000만장의 플라스틱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해 “팬들이 여러 장의 앨범을 구매하는 것은 여러 장의 앨범을 소장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팬 사인회’와 ‘랜덤 포토카드’ 등의 특전과 구성품을 얻거나 좋아하는 가수를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엔 “사행성을 조장하는 기획사의 랜덤 포토카드 마케팅은 소비자 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면에서도 반드시 변화돼야 한다”라고 지적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을 할 때 내놓은 발언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이브를 향해 ‘ESG 경영’ 촉구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의 존속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엔 건전한 경영이 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지적하고 녹는 종이로 포토카드를 만든다는 것은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이는 다 녹는다. 차라리 앨범을 덜 찍어야 한다. 덜 찍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4월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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