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이불에 지도 그렸는데 남친 반응 때문에 더 사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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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수상한 파트너'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을 때 의도치 않게 민망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 연인이 보이는 반응에 따라 두 사람에 관계는 더욱더 깊어지기도, 멀어지기도 한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된 사연은 연인에게 닥친 민망한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연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여성 A씨는 새벽 4시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 이불은 따뜻하게 젖어있었고, 손으로 더듬다 자신이 잠결에 소변을 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잠을 깨고 나서 가장 먼저 든 걱정은 혹여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었다. 이어 다 큰 성인이 이불에 실례했다는 사실에 창피함이 몰려왔다. 

‘남자친구가 당황하면 어떡하지? 나를 창피하다거나 더럽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하지만 젖은 이불을 두고 계속 잠을 청할 수 없었기에 옆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남자친구를 흔들어 깨웠다. 

천천히 눈을 뜬 남자친구는 A씨의 걱정과 달리 별일 아니라는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수상한 파트너'

“아이구 그랬어. 괜찮아, 괜찮아. 찝찝할 텐데 가서 씻고 와. 이건 내가 세탁기에 넣고 새 이불 꺼내올게”

A씨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 남자친구는 젖은 이불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침대 위에는 새 이불을 깔아놓았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누운 A씨를 한참을 안고 토닥거리면서 재워줬다. 

A씨는 “이제서야 확신이 들음. 그냥 내가 뭘해도 놀라지 않고 늘 옆에 있어 줄 사람이라는 확신”이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내가 사랑하는 만큼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 주는지에 대해 확신을 못 하는 커플들이 많다. 서로 좋아서 연애 중임에도 말이다. 

이런 고민 중인 이들에게 A씨의 사연은 진짜 확신을 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했다. 

수많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보듬어주는 그런 사람이 자신의 하나뿐인 연인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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